HMM, 국내 첫 ORC 폐열회수발전시스템 해상 실증 나선다

  • 등록 2025.11.18 17: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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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파나시아와 16,000TEU급 컨테이너선 공동 실증… 친환경 기술 상용화 기대



HMM(대표이사 사장 최원혁)은 삼성중공업, 파나시아와 함께 'ORC(Organic Rankine Cycle) 폐열회수발전시스템 선박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17일 삼성중공업 판교R&D센터에서 열렸으며, HMM과 삼성중공업, 친환경 설비 전문기업 파나시아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ORC 폐열회수발전시스템은 선박 엔진에서 발생하는 중저온 폐열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증기 방식과 달리, 끓는점이 낮은 유기 열매체를 활용해 낮은 온도의 폐열로도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전력 생산이 가능해지면 별도의 발전기 가동을 줄일 수 있어 연료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가 동시에 기대된다.

이번 실증은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해상 적용 사례다. HMM, 삼성중공업, 파나시아는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해 HMM이 운항 중인 16,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250kW급 ORC 폐열회수발전시스템을 설치하고,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하며 실운항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실증을 통해 연간 약 230톤의 연료 절감, 700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기술은 특히 LNG나 메탄올처럼 고가의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에 적용할 경우, 연료비 절감 효과를 통해 경제성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HMM은 2023년 발주한 메탄올 이중연료 9,000TEU급 컨테이너선 9척을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13,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2척 도입을 결정하는 등 친환경 선박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HMM은 국제 사회의 탈탄소 흐름에 맞춰 ‘2045년 탄소중립(Net-Zero)’ 목표를 수립했다”며 “이번 실증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해운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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