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사, 친환경 신조보다 설비 개량 선호…해진공 “금융·협의체 지원 강화”

  • 등록 2026.03.16 16: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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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선사들이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친환경 선박 신조보다 기존 선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설비 개량 중심으로 친환경 전환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최근 HMM, 팬오션, 에이치라인해운 등 10개 정기·부정기 선사를 대상으로 친환경 대응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선사 10곳 중 8곳은 친환경 선박 전환에 대해 관망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친환경 선박 건조 시 선가가 15~20%포인트 상승하는 데다 연료 공급 인프라 부족, 국제해사기구(IMO) 온실가스 감축 중기조치 지연 등 규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진공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비용 부담이 큰 친환경 선박 신조 발주보다 기존 선단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 대응책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대응 방안으로는 육상전원공급설비(AMP) 활용, 바이오연료 사용, 풍력 보조 추진 장치(WAPS) 등 에너지절감 장치 도입이 제시됐다. 특히 선사들은 돛이나 로터를 활용해 바람의 힘으로 연료 소비를 줄이는 풍력 보조 추진 장치를 가장 유망한 설비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HMM과 팬오션은 풍력 보조 추진 장치를 도입한 상태이며, 다른 선사들도 설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사들은 또 친환경 전환의 핵심 변수로 신용도와 재무 상태에 따른 금융 부담을 꼽으며, 정책적으로는 접근성 높은 금융 조건 개선과 중소선사를 위한 전문 컨설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해진공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글로벌 저탄소 정책 대응 및 친환경 설비 개량 이차보전 사업에 더해, 선사가 필요로 하는 설비를 적기에 도입할 수 있도록 선사·기자재 업체·선급 등이 참여하는 사전 협의체를 구성해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IMO 중기조치가 지연되고 있는 지금이 해운업계가 미래를 준비할 중요한 시기라며, 선사들의 준비가 실제 친환경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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