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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사우디 함정 현지화 본격화…차기 호위함 사업 공략


HD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엔진 생산기반과 공급망을 활용해 차기 해군 호위함 사업 수주 경쟁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사우디 동부 라스 알 헤어에 위치한 엔진공장 마킨에서 ‘사우디 해군 함정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우권식 HD현대중공업 함정영업부문장 전무와 파와즈 알투베이티 마킨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마킨은 사우디 동부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HD한국조선해양과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 등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엔진 제조 합작법인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사우디 해군 호위함 사업에 적용할 엔진의 현지화 방안을 마련하고, 현지 공급망 구축과 생산기반 확보를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은 사우디가 추진하는 신형 호위함과 탑재 엔진의 기술 개발 및 현지화 계획 수립을 맡는다. 마킨은 사우디 내 기자재 공급망 발굴과 현지 생산시설, 인력 운영계획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우디는 국가 발전전략인 ‘비전 2030’에 따라 조선·방산산업을 육성하고 자국 내 생산과 공급망 비중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는 그동안 사우디 내 조선·해양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국제해양산업 조선소와 마킨 엔진공장 사업에 참여해 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선과 엔진 분야에서 구축한 협력관계를 해군 함정 분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함정 사업은 선박 건조능력뿐 아니라 무기체계 통합과 유지·보수, 현지 기술이전, 기자재 공급망 구축 등이 수주 경쟁력을 좌우한다. 사우디가 현지 생산 확대를 주요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마킨과의 협력이 차기 호위함 사업 수주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2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국내 방산·조선기자재 기업 12곳이 참여한 현지 공급망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함정사업 현지화 준비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만나 현지 합작조선소와 엔진공장의 안정적인 가동, 조선기자재 공급망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대표 사장은 “이번 협약은 사우디에서 구축해 온 조선과 엔진 분야의 협력 기반을 함정사업으로 확대하는 의미 있는 계기”라며 “사우디 함정 분야에서도 든든한 파트너로서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앞으로 사우디 현지 기업과의 협력 채널을 확대하고, 함정 건조와 엔진 공급, 유지·보수까지 연계한 현지 사업모델을 구축해 중동 해양방산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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