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 AI로 해파리 폴립 실시간 탐지…상용화 추진
해양환경공단이 수중드론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해파리 초기 단계인 폴립을 자동 탐지하고 서식 밀도를 분석하는 관리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해양환경공단은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해양수산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민 안전을 위한 AI 기반 해파리 폴립 관리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27일 밝혔다.

플랫폼에는 수중 영상과 이미지를 분석해 해파리 폴립을 실시간으로 탐지·정량화하는 기능이 탑재된다.
탐지한 정보를 지리정보시스템과 연계해 폴립 서식지를 지도화하고, 밀도와 확산 가능성 등을 토대로 중점 관리해역을 선별하는 기능도 개발한다.
해파리 발생 상황과 대응 방안을 자동으로 제시하고 질의응답 방식으로 정책 결정을 지원하는 기능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할 계획이다.
해파리 폴립은 해파리의 초기 성장 단계로, 한 개체에서 다수의 성체가 발생할 수 있다. 성체로 성장하기 전 폴립 단계에서 제거하면 해파리 대량 발생을 줄일 수 있어 선제적인 조사와 관리가 중요하다.
공단은 2013년부터 해양수산부로부터 위탁받아 해파리 폴립 제거사업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잠수 인력이 직접 해저 구조물과 서식지를 조사하는 기존 방식은 조사 범위와 속도에 한계가 있고 작업자의 안전 부담도 컸다.
공단은 수중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AI가 분석하도록 조사 방식을 전환해 넓은 해역의 폴립 분포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현장 조사자의 잠수 작업을 줄일 방침이다.

최근 수온 상승 등 해양환경 변화로 해파리 출현이 늘면서 해수욕장 쏘임 사고와 조업 차질, 양식생물 폐사, 발전소 취수구 막힘 등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2024년 해파리 대량 발생을 자연재난에 포함하고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공단은 플랫폼이 상용화되면 해파리 대량 발생 이후 제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폴립 단계부터 발생 위험을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욕장과 어장, 양식장, 발전소 인근 해역의 위험도를 사전에 분석해 제거 작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현장 대응 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은 이번 사업이 AI 기반 해파리 폴립 탐지와 정책 지원 기능을 통합해 상용화하는 국내외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해파리 피해를 줄이고 해양재난 대응체계를 고도화할 수 있도록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