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에너지길 또 흔들렸다…국제유가 하루 5% 폭등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통항 감소와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 공격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5% 넘게 뛰었다. 세계 원유수송의 핵심인 호르무즈와 홍해 지역의 불안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는 10일 각각 5% 넘게 상승했다. 이어 11일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11일 오전 8시5분 그리니치표준시 기준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전일보다 1.92달러, 2.19% 상승한 배럴당 89.6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는 1.91달러, 2.33% 오른 배럴당 84.04달러에 거래됐다. 두 유종 모두 지난달 3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 상승과 함께 호르무즈해협의 원유수송도 다시 감소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일주일 동안 호르무즈를 통한 원유와 석유제품 순수출량은 하루 300만배럴로 직전 주의 440만배럴에서 크게 줄었다.
홍해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는 하루 40만배럴의 원유 처리능력을 가진 자잔 정유공장의 재가동 시점을 오는 30일로 연기했다. 기존 재가동 예정일은 15일이었다.
자잔 정유공장은 지난달 27일 후티의 공격 이후 가동을 중단했다. 당시 업계 정보업체 IIR은 공격으로 정유공장의 복합가스화발전설비와 탱크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후티는 지난 9일에도 자잔 정유공장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호르무즈해협 통항 차질과 홍해 연안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중동의 원유 생산뿐 아니라 정제와 해상운송 과정에서도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