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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LNG선 32척 세계 3위로…에이치라인 LNG선 16척 품는다


SK해운이 에이치라인해운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6척을 넘겨받아 LNG선 32척을 운항하는 세계 3위 규모 LNG선사로 도약한다. 대신 탱커 12척과 관련 장기운송계약을 에이치라인해운에 넘기는 대규모 선대 재편에 나선다.

13일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은 선박과 장기운송계약을 맞교환하는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한다. 두 회사는 모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에 따라 SK해운은 에이치라인해운이 보유한 LNG운반선 16척과 해당 선박에 연결된 장기운송계약을 넘겨받는다. 반대로 에이치라인해운은 SK해운으로부터 탱커 12척과 관련 장기운송계약을 이전받으며 SK해운은 약 3억달러의 현금도 지급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SK해운의 LNG선대는 32척으로 확대되고 LPG운반선도 14척을 운항하게 된다. 이에 따라 SK해운은 LNG선 운항 규모 기준 세계 3위이자 아시아 최대 LNG운반선 운영사로 올라서게 된다. 회사는 LNG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문화하면서 사명도 K-LNG로 변경할 계획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반대로 벌크선과 탱커 중심의 선사로 재편된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선박 매매보다 두 국적선사의 사업영역을 LNG·가스운송과 벌크·탱커운송으로 각각 전문화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K해운은 LNG와 LPG 등 가스운송사업에 집중하고 에이치라인해운은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 장기운송과 탱커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구조다.

SK해운은 2018년 한앤컴퍼니에 인수됐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한앤컴퍼니가 2014년 한진해운의 장기 벌크운송사업을 인수해 출범시킨 선사다. 이번 재편이 마무리되면 한앤컴퍼니의 해운사업 포트폴리오도 LNG 중심의 K-LNG와 벌크·탱커 중심의 에이치라인해운으로 명확하게 나뉘게 된다.

LNG선 32척이 하나의 국적선사에 집중된다는 점도 국내 해운업계에서 주목할 대목이다. 대규모 LNG선대를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LNG 장기운송계약 수주 경쟁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선대 교체와 추가 확충 여부는 LNG선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서도 주목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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