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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가 6억달러 삼켰다…하팍로이드 2분기 순익 73% 급감

호르무즈가 6억달러 삼켰다…하팍로이드 2분기 순익 73% 급감

중동 사태와 호르무즈해협 운항 차질이 세계 주요 컨테이너선사의 실적을 직접 흔들기 시작했다. 독일 하팍로이드는 올해 2분기 중동지역 사태로 약 6억달러의 비용 충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외신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중동 분쟁과 호르무즈해협 운항 차질에 따른 영향을 올해 2분기에 약 6억달러 규모로 추산했다. 2분기 순이익은 8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600만달러에서 약 73% 감소했다.

하팍로이드는 아시아발 수출 증가와 미국지역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중동지역 운항 차질에 따른 비용 부담을 피하지 못했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선박 운항환경 악화가 운송 네트워크와 선복 배치에 영향을 주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실적은 지정학적 위험이 단순히 해상운임을 끌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선사들의 실제 비용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선박의 항로 변경과 기항 조정, 보험료 상승, 추가 선복 투입 등이 장기화할 경우 높은 운임에도 불구하고 선사들의 수익성이 압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테이너시장에서는 선사별 실적 차별화도 나타나고 있다. 머스크는 올해 2분기 높은 컨테이너 수요와 운임 등에 힘입어 EBITDA 30억달러를 기록하고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한 반면 하팍로이드는 중동지역에서 발생한 비용 부담이 실적에 직접 반영됐다.

국내에서는 HMM의 중동 관련 운항비용이 관심사다. HMM 역시 아시아와 유럽, 중동을 연결하는 원양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호르무즈와 홍해지역의 운항환경 악화가 장기화할 경우 항로별 비용 증가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동지역 전쟁위험보험료와 벙커비, 항로 변경에 따른 추가 운항일수 등도 하반기 원양선사들의 수익성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고운임 효과와 지정학적 비용 가운데 어느 쪽의 영향이 더 커질지가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의 하반기 실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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