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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진공, ESD·풍력보조추진장치 실선 성능 공개…30일 부산서 세미나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실제 운항선박에 적용한 연료절감설비와 풍력보조추진장치의 성능 검증 결과를 해운업계에 공개한다. 기술 소개에 그치지 않고 해상 실증에서 확보한 운항 데이터와 제3자 검증 결과를 공유해 선사들의 설비 도입 판단을 지원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부산 중구 한국해사협력센터 대회의실에서 연료절감설비(ESD)와 풍력보조추진장치(WAPS)의 해상 실증 결과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선사와 조선소, 선박 기자재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친환경 설비의 성능과 실제 선박 적용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료절감설비는 선박 운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을 줄여 연료 소비량을 낮추는 장치다. 풍력보조추진장치는 선박에 설치한 돛이나 로터 등을 통해 바람의 힘을 추진력으로 전환해 주기관의 연료 사용을 보조하는 기술이다.

두 설비는 기존 선박의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선종과 항로, 운항속도, 기상 조건에 따라 실제 성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중소선사는 자체 실증에 필요한 비용과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설비의 연료 절감 효과와 투자비 회수 가능성을 사전에 판단하는 데 부담이 크다.

해진공은 이번 세미나에서 실제 선박에 친환경 설비를 설치한 뒤 운항 과정에서 확인한 성능과 기술 검증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선사들이 제조사의 제시 성능뿐 아니라 실선 운항자료를 토대로 설비 도입 여부와 적용 가능한 선박을 검토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세미나에서는 ESD 해상 실증 연구사례와 풍력보조추진장치 해상 실증 결과가 발표된다. 풍력보조추진장치의 현재 기술 수준과 성능 추정 가이드라인, ESD에 대한 제3자 검증 결과도 다뤄진다.

발표자로는 서대식 HMM 책임매니저와 김언식 MOL코리아 전무, 김상엽 한국선급 책임, 성경현 SB선보 이사, 김태선 나무이앤알 대표가 참여한다. 선사와 선급, 기자재업체가 각각 확보한 운항·기술 자료를 바탕으로 설비의 적용 사례와 성능평가 방법을 공유할 예정이다.

해진공은 이번에 공개되는 실증자료를 친환경 설비 도입을 검토하는 선사들이 기술의 장단점과 적용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실증 과정에서 확인된 기술적 과제와 업계 수요는 향후 신규 실증사업과 지원정책을 마련하는 데 반영할 계획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친환경 선박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검증된 실증 정보의 공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업계가 설비의 성능과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질적인 도입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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