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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LNG 공급차질 겨울까지 간다…유럽 35카고 취소·아시아도 11월 연장

카타르 LNG 공급차질 겨울까지 간다…유럽 35카고 취소·아시아도 11월 연장

호르무즈해협의 LNG선 운항차질이 장기화하면서 카타르가 유럽과 아시아 고객에 대한 LNG 공급불가 기간을 다시 연장했다. 유럽 주요 구매자인 이탈리아 Edison은 12월 초까지 카타르 LNG를 받지 못하고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등 아시아 구매자들도 11월까지 공급차질을 겪을 전망이다.

Reuters에 따르면 QatarEnergy는 이탈리아 Edison에 대한 LNG 공급불가 기간을 12월 초까지 연장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통항이 차질을 빚은 뒤 지난 4월 시작된 불가항력 통보가 겨울철까지 이어지게 됐다.

Edison이 추가로 받지 못하게 된 LNG는 6카고다. 이에 따라 공급중단 이후 취소된 카타르 LNG는 모두 35카고로 늘었다.

Edison은 이미 이 가운데 23카고를 다른 공급처에서 대체했다. 대체물량의 상당부분은 미국산 LNG로 확보했다.

Edison은 QatarEnergy와 연간 64억㎥의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25년 장기계약을 맺고 있다. 이는 이탈리아 전체 천연가스 소비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아시아에서도 공급차질이 이어진다. 거래업계에 따르면 QatarEnergy는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등 일부 아시아 구매자에게 불가항력 기간을 11월까지 연장한다고 통보했다.

카타르 LNG 수출은 중동전쟁 이후 사실상 붕괴된 상태다. Reuters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카타르가 수출한 LNG는 18카고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9카고와 비교하면 약 96% 감소한 규모다. 세계 최대 LNG 공급국 가운데 하나인 카타르의 공급공백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글로벌 LNG 교역항로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카타르 물량을 받지 못한 유럽과 아시아 구매자들은 미국과 다른 LNG 생산국으로 조달처를 돌리고 있다. 중동 대신 미국산 LNG를 아시아로 운송하면 항해거리가 크게 늘어나 LNG운반선의 톤마일 수요도 증가한다.

최근에는 카타르 관련 LNG선의 호르무즈 통항이 다시 조금씩 늘어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Kpler와 LSEG 선박자료에서는 QatarEnergy 관련 LNG선 여러 척이 최근 호르무즈를 통과하거나 해협 외부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부 선박의 운항재개가 장기계약 공급 정상화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QatarEnergy가 11월과 12월까지 불가항력을 연장했다는 것은 정상적인 LNG 수출체계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국도 카타르 LNG의 주요 구매국인 만큼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 카타르 공급차질이 겨울까지 이어질 경우 한국가스공사의 동절기 LNG 조달과 현물구매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산 LNG 등 장거리 대체물량이 증가하면 국내 LNG 수입가격뿐 아니라 LNG운반선의 톤마일 수요도 확대된다. 한국 조선업계에는 LNG선 운임과 발주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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