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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컨선 10척 중 9척 제때 못 댔다…정시성 12.2% 추락

상하이 컨선 10척 중 9척 제때 못 댔다…정시성 12.2% 추락

세계 최대 컨테이너항인 중국 상하이항의 컨테이너선 정시접안율이 12.2%까지 추락했다. 닝보항도 16.9%에 그치는 등 중국 주요 항만의 극심한 혼잡이 아시아 전체 정기선 네트워크로 확산하면서 선박 평균지연시간도 일주일을 넘어섰다.

Sea-Intelligence에 따르면 지난 8월 아시아지역 컨테이너항만의 정시성은 32.2%까지 떨어졌다. 제시간에 입항하지 못한 선박의 평균 지연시간은 7.28일로 늘어났다.

중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중국 주요 컨테이너항만의 정시성은 7월 35.8%에서 8월 23.9%로 한 달 사이 11.9%포인트 떨어졌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항인 상하이항은 정시성이 12.2%에 불과했다. 컨테이너선 10척 가운데 약 9척이 예정된 시간에 접안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닝보항의 정시성도 16.9%까지 하락했다. 상하이와 닝보는 올해 상반기 기준 세계 1·2위권 컨테이너항으로 중국발 수출입화물과 환적화물의 핵심 거점이다.

최근 중국을 잇달아 통과한 태풍이 항만운영에 영향을 주면서 선박 일정이 크게 흐트러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혼잡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물류업체 Dimerco는 상하이항의 심각한 혼잡이 10월 중순에서 하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상하이항의 선박 접안대기시간은 5일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선박이 항만에서 장기간 대기하면서 실제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복도 감소하고 있다.

싱가포르항의 정시성도 7월 42.6%에서 8월 32.4%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환적항 가운데 하나인 싱가포르까지 지연이 확대되면서 중국에서 시작된 혼잡이 아시아 정기선 네트워크 전체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부산항도 영향권에 있다. 중국 주요 항만을 출항한 선박의 부산 도착이 늦어지면 환적화물의 연결시간이 늘어나고 야드 체류시간도 증가할 수 있다.

반대로 부산항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접안서비스를 유지하면 중국과 싱가포르의 혼잡을 피해 일부 환적화물을 유치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최근 컨테이너시장은 수에즈운하 복귀에 따른 선복공급 증가와 아시아 항만혼잡에 따른 선복감소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두 요인 가운데 어느 쪽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지가 4분기 운임을 결정할 핵심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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