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 36년만에 해기인력 증원된다
해사대학 내년 30명 2015년엔 90명 증원
한국해양대(총장 박한일)의 2014년도 해사대학 입학정원은 30명 증원되고, 2015년도에는 추가로 90명 증원될 예정이다.
이러한 증원은 순 증원과 아울러 대학 내 학과 이동 및 감축 등의 자체 구조조정을 동반하여 이루어졌다. 이같은 한국해양대학교의 2014학년도 해사대학 입학정원은 1977년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늘어난다.
국내 해운항만산업은 1977년 이후 약 400% 팽창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고급해기사 예비인력은 대학의 구조조정 속에서 오히려 10% 감축됐다. 이에 관련업계는 전문인력 부족의 심각성을 실감하고 관계부처에 해기인력 증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는데, 마침내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어져 한국해양대학교는 관련부처로부터 해기사 인력양성을 위한 입학정원 증원을 인가받았다.
박한일 총장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현시점에서 해사대 정원을 늘리려다 보니 학내외적으로 넘어야할 산이 무척 많았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토로한 뒤 “다행히 관계부처의 해운업계 인력난에 대한 이해와 함께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협조가 병행돼 해운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이 좋은 결실을 맺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일의 추진과정에서 해기사 증원이 해양강국 건설에 필요함을 절감한 김무성 국회의원(영도구)과 일자리 창출에 애를 쓰고 있은 이헌승 국회의원(부산진구 을)이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해양대의 이번 해기사 입학정원 증원은 향후 글로벌 해운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새 정부의 고부가 가치 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정과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