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129:18일 세월호 사무장 故 양대홍 씨 영결식
인천 서구 의사자 선정을 보건복지부에 신청 계획

영결식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인천시 남동구 길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지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시신은 인천시 시립 화장장인 부평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봉안당에 안치됐다.
양 사무장의 시신은 세월호 참사 한 달여만인 지난 15일 전남 진도 사고 현장에서 발견됐다. 양 사무장은 생전에 검소했으며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밴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식도 고인의 뜻을 이어 최대한 검소하게 치러졌다. 유족들은 부의금도 정중히 사절했다.
양 사무장은 사고 당시 부인 안모(43)씨에게 휴대전화로 전화해 "배가 많이 기울어져 있다. 수협 통장에 돈이 좀 있으니 큰아들 학비 내라"고 말하고 "길게 통화하지 못한다. 아이들을 구하러 가야 한다"고 마지막 말을 남겨 많은 이들에게 사명감과 책임감의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
고인은 세월호가 거의 90도로 침몰하는데도 탈출하지 않고 승객 구조를 하다 끝내 숨진 유일한 고위 승무원이다. 여객선은 선장 기관장 사무장이 안전운항 제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인천시 서구는 준비를 마치는 대로 다음 주중 양 사무장에 대한 의사자 선정을 보건복지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1명)과 안산제일장례식장(2명)에서 단원고 학생 3명의 발인이 엄수됐다. 지난달 16일 침몰사고로 단원고 탑승인원 339명(교사 14명) 가운데 학생 241명과 교사 8명이 사망했으며,학생 8명과 교사 4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이날까지 단원고 학생 241명과 교사 8명 등 249명의 발인이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