速報 134:박 대통령 세월호 살신성인 이름 부르며 눈물

  • 등록 2014.05.19 13: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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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134:박 대통령 세월호 살신성인 이름 부르며 눈물
우리시대의 진정한 영웅 4월 16일 국민안전의 날 제안
 안전 컨트롤타워 국가안전처 신설 특수재난본부 등도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대국민담화에서 살신성인 정신으로 아름답게 생을 마감한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 말미에 어린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혀 탈출시키고 실종된 권혁규 군,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주고 또 다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어 사망한 고 정차웅 군, 세월호의 침몰 사실을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하고도 정작 본인은 돌아오지 못한 고 최덕하 군을 언급하면서 부터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사진).

이어 박 대통령은 떨리는 목소리로 “제자들을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고 남윤철, 최혜정 선생님과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 생을 마감한 고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님과 양대홍 사무장님, 민간 잠수사 고 이광욱 님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 저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앞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추모비를 건립하고 4월 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하고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담화를 마친 뒤 고개를 숙였다.

이날 담화는 9시 정각에 시작돼 24분간 이뤄졌다. 회색 정장을 입은 박 대통령은 담화문 발표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국가안전 컨트롤타워로서 국가안전처 구상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의 안전과 재난을 관리하는 기능이 여러 기관에 분산되어 있어서 신속하고 일사불란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컨트롤타워의 문제도 발생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안전처를 만들어 각 부처에 분산된 안전관련 조직을 통합하고, 지휘체계를 일원화해서 육상과 해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유형의 재난에 현장 중심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육상의 재난은 현장의 소방본부와 지방자치단체, 재난 소관부처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며 해상의 재난은 해양안전본부를 두어 서해·남해·동해·제주 4개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현장의 구조·구난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각 부처에서 주관하고 있는 항공, 에너지, 화학, 통신 인프라 등의 재난에 대해서도 특수재난본부를 두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특히 “첨단 장비와 고도의 기술로 무장된 특수기동구조대를 만들어 전국 어느 곳, 어떤 재난이든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하고 군이나 경찰 특공대처럼 끊임없는 반복훈련을 통해 ‘골든타임’의 위기 대응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안전처의 이러한 기능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안전관련 예산 사전협의권과 재해예방에 관한 특별교부세 배분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며 “안전처를 재난안전 전문가 중심의 새로운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선발을 공채로 하고 순환보직을 엄격히 제한해서 국민과 전문가들이 함께 공직사회를 변화시키는 시범부처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의 뜻있는 전문가와 국민 여러분께서 적극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국가안전처가 신설되면 국민 여러분과 재난안전 전문가들의 제안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1년째 진전이 없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도 조속히 결론을 내서 재난대응조직이 모두 하나의 통신망 안에서 일사불란하게 대응하고 견고한 공조체제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웅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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