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255:김 해경청장 7월 태풍 장마 대처해 수색한다
6일 수색여건 계획 등 발표 11명 실종자 수색에 주력
수중 재호흡기 투입 전자코시스템 적용 수중수색역점
6일 수색여건 계획 등 발표 11명 실종자 수색에 주력
수중 재호흡기 투입 전자코시스템 적용 수중수색역점

김석균 해경청장(사진)은 6일 잔도군청에서 세월호 침몰 실종자 수색 중간 진행사항을 종합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다음과 같이 7월중월중 수색여건과 계획을 설명했다.
"태풍은 지난 10년간 7월에 총3개가 사고해역에 영향을 미쳤고, 올해는 이상 기후, 해수면 온도 상승 등으로 태풍의 위력이 평년보다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8호 태풍 너구리가 서귀포 남동쪽 약1,800km 해상에서 북상 중에 있습니다. 진로가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지만, 남해안을 향해 올라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진도 사고해역에는 장마가 시작되어 7월말경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류는 소조기가 9일, 중조기가 15일, 대조기가 7일입니다. 이에 따라, 7월 수색은 태풍과 장마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새로운 수색방법을 적용하여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첫째, 북상하는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태풍의 영향으로 기상악화시에도 현재의 수색체계를 최대한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우선 중·소형함정이 피항하게 되면, 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형함정 5척을 순차적으로 사고해역에 추가 배치하여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하겠습니다. 대형함정은 기상악화에도 최대한 수색활동을 유지하고, 피항은 사고현장 상황을 감안하여 제한적으로 실시하겠습니다.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보유하고 있는 고정익·회전익 항공기를 최대한 가동하여 항공수색을 한층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수중재호흡기 등 새로운 수색기법을 모색하겠습니다. 수중재호흡기란 잠수사가 내쉰 공기를 배출하지 않고, 정화시켜 재활용하는 잠수장비입니다. 수중수색 시간이 다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미국 수중재호흡기 전문팀이 세월호의 자매선인 오하마나호를 정밀하게 답사하였고, 다음주 중 시험 잠수를 거쳐 사고현장에서 활용성이 검증되면 투입할 예정입니다.
셋째, 잠수팀별 수색구역을 재조정하여 정밀 교차수색을 하겠습니다. 장기간 동일구역 수색에 따른 집중도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팀별 수색구역을 상호 교차하여 수색 집중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현재 88수중이 맡고 있는 4층 선미 수색작업이 계속 진행되는 동안, 일부 구역을 조정하여 실시하고, 88수중의 작업이 완료되면 3개팀의 구역을 재조정할 예정입니다.이후 추가수색이 필요한 격실이나 가족들의 요청이 있는 격실 위주로 정밀 재수색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잠수사들의 촉각에 의존하는 기존 수색방법을 보완하기 위해 ‘전자코시스템’을 적용하겠습니다.
‘전자코시스템’은 화학적 혼합물의 냄새를 시각적 패턴으로 분석하여 냄새의 종류를 단시간에 비교·분석하는 방법입니다.각 격실에서 채취한 해수 샘플과 희생자가 수습된 격실의 해수 샘플을 비교·분석하여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있는 격실을 찾는데 활용하여 수색효과를 제고하겠습니다.
끝으로 유실방지 대책입니다.실종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태풍내습 전에 자석 차단봉과 그물망 설치상태, 추가설치 필요성 등을 정밀하게 점검하여 유실 가능성을 원천 차단토록 하고, 태풍·장마 등으로 해상·항공수색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해안·도서 수색인력을 증가 배치하고, 유실방지 자망 어구를 추가 설치하겠습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마지막 실종자 한명까지, 끝까지 찾는다는 각오로 수색구조 활동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