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박물관, 유물기증자에 대한 소홀한 예우
2013년~2016년 기증예우하지 않은 건수 33곳
뒤늦은 기증예우지침마련 2016년 6월에야 확정
2013년~2016년 기증예우하지 않은 건수 33곳
뒤늦은 기증예우지침마련 2016년 6월에야 확정
국립해양박물관(이하 박물관)이 박물관에 개인소장 유물 기증자에 대한 예우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의원이 제출받은‘박물관 유물기증자 예우현황’ 자료에 따르면, 박물관이 유물기증자와 단체에게 기증예우를 하지 않은 건수가 2013년부터 2016년 6월까지 33곳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물관은 개관을 준비하던 2010년부터 2,006점의 자료를 기증받아 전시, 연구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는 2016년 현재 박물관이 소장한 전체 자료의 9%를 차지한다. 선진국의 경우 전시실에 기증자의 이름을 붙이는 등 다양한 예우 프로그램이 있어 기증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기증예우 문화가 자리 잡고 있지 못하지만 기증자에게 충분한 예우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국립해양박물관은 2010~2013년 중반까지 별도의 지침 없이 관행상 기증 증서 발급, 기념품 증정, 주요 행사 및 전시개막식 초청 등 기증유물의 가치 구분 없이 기증자를 동일하게 예우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박물관이 기증처에 기증예우를 하지 않은 곳이 2013년 5곳, 2014년 11곳, 2015년 1곳, 2016년 6월 16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6월에는 3년 전에 비해 3배가 넘게 기증자 예우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물관은 그동안은 기증예우 지침이 없이 예우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기증유물가치에 따른 차별화된 예우가 강조되자 2016년 6월에서야 서둘러 기증예우 지침을 마련했다.
위성곤 의원은 “국립해양박물관은 지속적인 해양문화자원 보존과 관리, 활용을 통해 해양문화유산 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위해서 기증문화가 대중적으로 퍼져나가야 한다“면서 ”기증자 예우 방안 확대에 따른 자료 기증 활성화, 자료 수집 강화를 위해 기증자에 대한 예우는 철저히 실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