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부, 인양장비 바꿔 동절기 인양작업 계속 추진
북서계절풍 영향 덜 받는 장비도입, 공백 없이 인양작업 할 수 있어
북서계절풍 영향 덜 받는 장비도입, 공백 없이 인양작업 할 수 있어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11월9일(수) 오후 김영석 장관이 주재한 세월호 인양 전문가 기술자문회의를 통해, 리프팅 빔을 들어 올리는 ‘해상크레인’을 ‘잭킹바지선(2척)’으로, 선체를 부두로 운송하는 ‘플로팅 도크’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장비조합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동원 대기 중인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 도크는 해상작업에 많이 쓰이는 일반적인 장비이긴 하나, 상하이샐비지 설계가 비동계철 인양을 목표로 하여 동절기 북서계절풍의 영향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12월 이후에도 인양작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풍압면적이 작은 장비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았다. 해수부는 상하이샐비지, 국내 기술자문단, TMC와 4차례 기술검토 회의 후에 결정한 잭킹바지선(2척)은 유압 잭(스트랜드 잭업)을 바지선에 탑재하게 되므로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 인양력(2만3천톤)이 해상크레인(1만2천톤)보다 커서 안정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반잠수식 선박은 플로팅 도크보다 잠수 깊이(반잠수식 선박 :13m, 플로팅 도크 : 18.9m)는 낮지만, 길이 146m의 세월호 선체를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이 넓고, 적재 가능능력(반잠수식 선박 : 약 53천톤, 플로팅 도크 : 약 18천톤)이 크며, 무엇보다 플로팅 도크와 달리 예인선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장거리 이동 및 미세위치 조정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 인양작업은 ①리프팅 빔 양 끝에 와이어를 걸어 스트랜드 잭업장치를 탑재한 2척의 잭킹바지선에 연결하고, ②잭킹바지선으로 인양 후 대기하고 있는 반잠수식 선박에 탑재, ③목포신항까지 운송하여 부두에 거치하는 순으로 진행되며, 파고 1m, 풍속 10m/s 이하인 소조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장비를 교체하지 않으면, 12월 목표로 진행하는 인양작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내년 4월 이후에나 인양작업이 가능하나, 동계철 작업이 가능한 장비를 도입함으로써 공백 없이 인양작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오늘 회의의 핵심”이라고 하면서, “일정이 많이 지연되었지만, 미수습자 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반드시 인양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