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디지털 전환·탈탄소화 선도 위해 국제 협력 강화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글로벌 항만 이슈 대응력 강화를 위한 국제 협력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BPA는 지난 5월 21일과 23일, 유럽 내 주요 항만 관련 국제기구 및 협의체를 연이어 방문하며 디지털 전환과 탈탄소화 등 글로벌 핵심 의제에 선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먼저, BPA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함부르크항만공사(HPA) 사장이자 국제항만협회(IAPH) 총재인 옌스 마이어(Jens Meier)와 면담을 갖고, 항만 디지털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항은 세계은행(World Bank) 우수 사례로 평가받은 포트커뮤니티시스템(PCS)을 독자 개발해 운영해오고 있으며, 글로벌 항만협의체 ‘체인포트(chainPORT)’에도 참여하며 디지털 정책 논의에 실무적으로 기여해온 바 있다. BPA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IAPH 산하 데이터협력위원회(DCC) 활동을 강화하고, 항만 사이버 보안, 개도국 디지털 전환 지원, IMO 디지털 정책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BPA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국제해사기구(IMO) 본부를 방문해 하이커 데김(Heike Deggim) 환경국장 및 조스 마테이컬(Jose Matheickal) 기술협력국장과 간담회를 갖고, 해운·항만 분야 탈탄소화 전략과 국제 기준 마련 과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83)에서 선박 대상 탄소세 도입이 결정된 가운데, BPA는 항만 역시 탄소감축의 핵심 주체로서 보다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BPA는 LNG·메탄올 기반 차세대 연료공급을 위한 벙커링 인프라 구축 노력과 함께,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기술 전수 방안을 제시했다.
송상근 사장은 “이번 방문은 부산항이 국제 항만 정책의 책임 있는 주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IAPH, IMO 등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만사회에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