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과로 운항 위험 커진다 MTIS 주의 알림 연내 도입

  • 등록 2025.11.07 17: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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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과로 운항 위험 커진다 MTIS 주의 알림 연내 도입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최근 3년간 어선 운항이력 약 1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5톤 이상 어선에서 운항 시간과 거리가 늘어날수록 안전사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이를 바탕으로 최근 30일 누적 운항 시간과 운항 거리가 위험 기준을 넘으면 휴식과 안전 점검을 안내하는 ‘운항패턴 기반 안전사고 주의 알림’을 올해 안에 모바일 앱(MTIS)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공단 분석에 따르면 안전사고가 발생한 5톤 이상 어선의 월평균 운항시간은 274시간으로 미발생 어선(126시간)보다 2.2배 길었고, 운항거리는 1,599km로 미발생 어선(778km) 대비 2.1배 많았다. 톤급별로는 5~10톤 미만 어선이 운항시간 2.3배(102→231시간), 운항거리 1.8배(580→1,021km) 많았고, 10톤 이상 어선은 운항시간 1.6배(186→301시간), 운항거리 1.5배(1,268→1,958km) 많았다.

위험 임계점도 확인됐다. 5~10톤 미만은 월평균 138시간 또는 884km를 넘기면 안전사고 발생률이 약 10배(0.2%→2.4%) 상승했고, 10톤 이상은 월평균 298시간 또는 1,946km 초과 시 약 4배(1.8%→7.5%) 증가했다. 반면 5톤 미만 어선은 운항 시간이나 거리가 사고 발생에 뚜렷한 영향을 보이지 않았다.



안전사고는 충돌‧전복‧침몰과 무관하게 사망‧실종‧부상이 발생한 사고를 말하며, 구조물·줄에 의한 신체 가격, 해상·선내 추락, 양망기 끼임 등 인적 과실이 주요 원인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전체 안전사고 선박 488척 중 어선이 73%(354척)를 차지했고, 어선 사고의 74%(261척)가 5톤 이상에서 발생했다. 전체 등록 어선 63,731척 중 5톤 이상이 20.8%(13,285척)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장시간·장거리 운항 환경 자체가 사고 위험을 높이는 구조적 요인임을 시사한다.

공단은 MTIS를 통해 최근 30일 누적 운항시간과 운항거리를 상시 모니터링해 위험 기준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휴식‧안전 점검’을 안내할 예정이다. 어선원은 앱에서 조업 패턴과 휴식 시간을 자율 점검할 수 있으며, 공단은 운항패턴 분석을 고도화해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지원을 확대한다.

김준석 이사장은 “2019년 이후 감소세였던 안전사고가 지난해 다시 늘고 인명피해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적절한 휴식이 안전의 시작이라는 인식이 현장에 뿌리내리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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