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비수기 원자재 수요 둔화에 해상운임 약세 건화물 하락세 뚜렷 컨테이너는 인상 효과로 2주 연속 반등

  • 등록 2025.12.23 17: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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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비수기 원자재 수요 둔화에 해상운임 약세 건화물 하락세 뚜렷 컨테이너는 인상 효과로 2주 연속 반등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22일 발간한 주간 통합 시황 리포트에 따르면 연말 비수기 진입과 원자재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반적인 해상운임이 약세를 보였다. 건화물은 철광석과 석탄 등 주요 화물의 체감 수요가 줄고 선복 부담이 겹치며 하락 압력이 확대된 반면, 컨테이너는 운임 인상 효과가 유지되며 일부 주요 항로에서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건화물 시장의 대표 지표인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는 12월 19일 2023을 기록해 전주 2205 대비 182 하락했다. KOBC 건화물 종합지수(KDCI)도 같은 기간 19116으로 전주 20712보다 1596 낮아졌다. 보고서는 중국 주요 항만의 철광석 재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제철소의 신규 수입 수요가 부진하고, 연말을 앞둔 포지션 조정 과정에서 태평양과 대서양 모두 가용 선복이 충분해 화주 우위의 협상 구도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컨테이너 시장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주 연속 상승하며 운임 인상분이 유지됐고, 북미와 지중해, 중동 등 주요 항로에서 상승세가 나타난 반면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 일부 항로는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12월 주간 공급량이 55만2000TEU로 전년 대비 0.9퍼센트, 전월 대비 0.7퍼센트 감소해 공급 축소와 운임 인상이 맞물렸다고 밝혔다. 또한 11월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48.2로 9개월 연속 위축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실수요 회복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선복 측면에서는 2025년 글로벌 컨테이너 선대가 7.3퍼센트 증가해 3320만TEU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제시됐다. 대형 신조선 투입 지역이 과거 유럽과 북미 중심에서 최근에는 아프리카 27.3퍼센트, 인도 중동 14.9퍼센트, 유럽 6.1퍼센트 등으로 다변화되는 흐름도 확인됐다고 KOBC는 밝혔다.

유조선은 노선별로 방향성이 엇갈렸다. VLCC는 2026년 1월 선적 스케줄 확정에도 공급 증가 전망이 부각되면서 중동 중국 운임이 전주 대비 9퍼센트대 하락했다. KOBC는 동절기 과열 국면 이후 시장 심리가 하방으로 전환된 데다 노후선을 중심으로 할인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추가 하향 여지도 있다고 봤다. 반면 수에즈막스는 서아프리카에서 1월 초 물량이 연말 연휴 이전에 집중 성약되며 단기 수요가 회복된 가운데 공급 제약이 겹쳐 12월 19일 기준 WS 150.56포인트로 전주 대비 16.1퍼센트 상승했고, TCE도 20.8퍼센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KOBC는 연말 연초 구간에서 거래 둔화와 포지션 조정이 이어지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선복 부담과 실물 수요의 균형이 운임 변동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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