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1월 1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6 해양수산 전망대회’를 열고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 해양수산 분야의 주요 이슈와 2026년 전망, 산업별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망대회는 “K 해양강국, 바다로 여는 미래”를 주제로 열렸으며, 해양수산부와 경제 인문사회연구회,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등 40여 개 기관과 단체가 후원했다. 행사는 12시 30분부터 참가자 등록을 시작해 개회식, 총괄세션, 휴식시간을 거친 뒤 해운 물류 항만, 수산 어촌, 해양 등 3개 분야별 세션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서는 조정희 KMI 원장이 개회사를, 이한주 경제 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환영사를 맡았다. 이어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과 최윤희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회장 등이 축사에 나섰다.

총괄세션에서는 강종우 아시아개발은행(ADB) 디렉터가 ‘2026년 글로벌 거시경제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강 디렉터는 세계 경제 구조 변화, 공급망 재편, 에너지와 기후 변수 등과 맞물린 불확실성 요인을 짚는 한편, ADB 전망을 근거로 선진국 성장률을 2025년과 2026년 각각 1.4%로 제시했다. 개발도상 아시아는 2025년 5.1%, 2026년 4.6% 성장을 전망했으며, 중국은 2025년 4.8%, 2026년 4.3%, 인도는 2025년 7.2%, 2026년 6.5%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은 선진국 기준 2025년 1.6%, 2026년 2.1%로 제시했다.
이어 최상희 KMI 부원장은 ‘2026년 해양수산 전망’ 발표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해운과 항만, 수산, 해양관광 등 전반에 미치는 파급을 진단하고, 산업별 리스크 요인과 정책적 시사점을 정리했다. KMI는 2025년 무역정책 불확실성 지수(TPU)가 3분기 기준 532까지 상승하는 등 대외 변수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보고, 2026년에도 국제 정세와 통상 환경 변화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KMI는 국내 해양수산업 경기에 대해 “완만한 개선 흐름”으로 진단하면서도, 체감경기는 여전히 기준선을 밑돈다는 점을 함께 강조했다. KMI가 해양수산 5대 분야 전국 47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집계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종합 전망은 2025년 91.1에서 2026년 92.1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100 미만은 부정 응답이 긍정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로, 회복 기대와 함께 경계 심리도 공존하는 국면으로 해석된다.
산업별로는 수산 분야가 2026년 부가가치 1.1%, 총산출 0.4% 증가를 전망했으며, 기후 변동성 확대와 블루푸드 세계화, 수산업 AI 기술 확산 등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해운은 2026년 부가가치 0.1%, 총산출 0.3% 증가로 제시됐고, 지정학적 갈등 장기화와 구조적 공급 과잉,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언급됐다. 항만은 2026년 부가가치 0.3%, 총산출 0.6% 증가 전망을 내놓으며, AI 스마트항만 구현 가속화와 탄소중립 항만 구축, 항만 질서 회복 등을 주요 흐름으로 제시했다.
조선은 2026년 부가가치 2.2%, 총산출 3.6% 증가 전망이 제시됐다. 발주 환경규제 강화 흐름과 경쟁 구도 변화, 인력 수급 문제가 함께 논의됐다. 해양레저관광은 2026년 부가가치 0.1%, 총산출 0.1% 증가 전망을 내놓으며, 관광 수요 회복의 불확실성과 내국인 여행 흐름 변화, 대규모 해양관광개발 인프라 조성 기대 등이 함께 거론됐다.

분야별 세션에서는 해운 물류 항만 세션에서 황수진 KMI 해운산업연구실장이 해운시장 시황 전망과 과제를, 최석우 KMI 항만수요분석연구실장이 항만물동량 전망과 과제를, 김엄지 KMI 극지전략연구실장이 북극항로 전망과 과제를 발표했다. 종합토론은 김근섭 KMI 항만연구본부장이 좌장을 맡았다.
수산 어촌 세션에서는 이남수 KMI 수산업관측센터장이 수산업 전망과 과제를, 박상우 KMI 어촌연구부장이 어촌 전망과 과제를, KMI 해외시장분석센터장이 수출 전망과 과제를 다뤘다. 종합토론은 마창모 KMI 수산연구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현장 중심의 쟁점을 논의했다.
해양 세션에서는 조성진 KMI 해양환경연구실장이 AI 시대 해양환경 관리의 전망과 과제를, 최일선 KMI 해양관광 문화연구실장이 해양관광 전망과 과제를, 윤인주 KMI 해양안보전략연구실장이 글로벌 해양안보 전망과 과제를 제시했다. 토론은 윤성순 KMI 해양연구본부장이 좌장을 맡았다.
조정희 KMI 원장은 “2026년은 세계 경제와 기술, 안보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시기”라며 “해양수산 분야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계가 함께 K 해양강국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