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평택항만공사(사장 직무대행 김금규)는 11월 1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유럽 최대 자동차 항만인 안트워프·브뤼헤항(Port of Antwerp-Bruges)과 ‘녹색해운항로(Green Shipping Corridor, GSC)’ 공동 구축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온실가스 배출 제로(Net-Zero) 목표 달성을 위한 글로벌 흐름에 부응하고, 평택항이 미래 친환경 자동차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이다.
의향서에는 ▲친환경 연료의 개발과 보급 확대 ▲대체연료 활용 및 벙커링 관련 협력 로드맵 개발 ▲자동차 물류 및 공급망의 탈탄소화 지원 ▲양 항만 간 워킹 그룹 구성 및 공동 어젠다 수립 등이 담겼다.
김금규 사장 직무대행은 “항만은 단순한 물류 거점을 넘어 미래 지속가능성을 갖춘 친환경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안트워프·브뤼헤항과의 협력을 통해 평택항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녹색 자동차 항만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약이 정부, 산업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탄소중립 실현의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평택항은 연간 약 160만 대의 자동차를 처리하는 국내 최대 자동차 항만이며, 안트워프·브뤼헤항은 연간 약 322만 대의 물량을 다루는 유럽 최대 규모의 자동차 항만이다.
앞서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지난 11일, 현대차그룹, 기아, 현대글로비스, 평택시, 평택지방해양수산청 등과 함께 ‘평택항 탄소중립 그린수소 항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GSC 구축 의향서 체결을 통해 탄소 저감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한발 더 나아가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