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은 지난 11월 19일(화), 서울 은행회관에서 국내 해운·물류·조선·금융 분야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4회 세계해운전망(Global Shipping Insight)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44회를 맞이한 이번 세미나는 2025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비롯해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기후 위기 심화 ▲에너지 전환 가속 ▲지정학적 긴장 등 해운산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2026년 시황을 조망하고 산업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KMI 조정희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해양수산부 허만욱 해운물류국장과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부회장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세계 경제·IMO 규제 흐름부터 시황 전망까지
1세션에서는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본부장이 세계 경제 전망과 주요 리스크를 분석했고, 한국선급 김회준 팀장이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정책금융 연계, 친환경 선박 전환, 글로벌 규제 대응의 중요성이 집중 조명됐다.
2세션은 선종별 시황 전망에 집중됐다. KMI 김병주, 류희영, 황수진 연구원과 팬오션 이우찬 센터장이 컨테이너선·유조선·건화물선 시황을 분석했으며, HMM, 삼성SDS, 프레스코 인터내셔날 관계자들이 단기 시장 변수와 구조적 변화에 대한 통찰을 더했다.
특히 VLCC 시장의 공급 부족, 컨테이너선의 정시성 서비스 전환, 블루 암모니아 연료전환 가능성 등은 업계의 전략적 관심사로 부각됐다.
조정희 원장 “전문가 의견, 정책 분석에 적극 반영할 것”
조정희 원장은 “해운산업은 통상환경 변화와 기후위기, 지정학적 갈등이라는 복합위기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제시된 전문가들의 통찰을 바탕으로,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수립과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MI는 매년 세계 해운전망 세미나를 개최해 글로벌 시황 분석과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한 기반을 제공하고 있으며, 업계와 정부, 학계의 협력을 통해 해운산업의 대응 역량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