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FSU는 VLCC(30만톤급 이상)보다 큰 규모
해양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요구조건
높은 기술력 노하우 요구된 고 부가가치 프로젝트
STX중공업이 삼성물산과 함께 부유식 원유저장설비를 약 5천억원에 수주하여 해양플랜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부유식 원유 저장설비는 220만 배럴의 원유저장 설비와 하역설비를 갖춘 길이 335m, 폭 60m, 깊이 33m, 재화중량 약 335,000톤 규모의 초대형 FSU(Floating Storage Unit)로, 설계∙구매∙제작∙운송∙설치 및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STX중공업이 맡아 중동지역에 2011년 하반기 설치할 예정이다.
FSU는 해저에서 채취된 원유를 운반선으로 옮기는 부유식 원유 저장 설비로, 지난달 STX중공업이 수주한 드릴쉽과 함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STX조선 자회사로 지난 2004년 출범한 STX중공업은 이번 FSU 수주로 해양플랜트 사업을 개시 불과 1년만에 모두 6기(옵션 포함), 19억불에 이르는 해양플랜트를 수주하게 되었으며, 국내 ‘빅3’가 독점해오던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새롭게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특히 STX중공업이 지금까지 수주한 해양플랜트는 최고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요하는 해저 파이프 설치 플랜트(Pipe layer)에서부터 드릴쉽, FSU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고 있어, 고유가 추세로 지속적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글로벌 영업망 확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STX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FSU는 최근 조선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선종인 VLCC(30만톤급 이상)보다도 큰 규모로, 다양한 해양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요구조건을 충족시키는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라며 이번 수주를 통해 단기간에 많은 경험과 기술을 축적해 향후 해양설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TX중공업은 STX조선 자회사로 2004년 설립된 STX중공업은 설립 이후 단기간 급성장을 거듭하며, 대표적인 조선기자재 전문기업으로 발전했다. 선박용 대형 엔진을 비롯해 데크하우스, 선박용 블록 등을 생산해왔으며, 지난해부터 해양, 산업플랜트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500억원, 올해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1조2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증권거래소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