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친환경 초대형원유운반선 2척 신규 발주…LNG·암모니아 대응 선박 확보
팬오션이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친환경 선대 확보에 나섰다.
팬오션은 6월 12일 HD현대중공업과 30만 DWT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에 대한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되며, 2027년 3분기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발주된 VLCC는 길이 328m, 폭 60m의 대형선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3단계 기준을 충족하며, 선택적 촉매 환원 장치(SCR)를 통해 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 기준의 질소산화물 배출 규제 해역(ECA)에서 Tier III 수준의 친환경 성능을 갖춘다.
특히 해당 선박은 LNG 및 암모니아 연료 전환이 가능한 ‘LNG 및 Ammonia Ready’ 설계를 적용해, 향후 강화되는 환경 규제 및 에너지 전환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장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기준으로 전 세계 VLCC 중 20년 이상 된 노후 선박이 108척(약 12%)에 달하는 반면, 2027년까지 인도 예정인 신조선은 88척으로 공급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노후선 해체 가속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팬오션의 친환경 선대 확보는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이번 발주를 통해 팬오션의 VLCC 선대는 총 4척으로 확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제한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도 프리미엄 선복 확보와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게 됐다”며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한 친환경 인프라 투자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해운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