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사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계선검토

  • 등록 2008.10.18 21: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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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위 벌크선사 조디악 케이프사이즈 20척 일시 운항정지 결정


최근들어 벌크선 운임이 지난 2003년 초반수준으로 폭락함에 따라 철광석 수송선인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일시 운항정지에서 계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해운시황 하락에 따른 파급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국내외 소식통에 따르면, 세계 5위의 벌크선사인 이스라엘계 대기업 해운그룹인 조디악마리타임사는 최근 자사 소속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0척에 대해 일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키로 결정한데 이어 세계 3위의 벌크선사인 일본의 MOL도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중심으로 운항중단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10월15일자 런던 시장에서 케이프사이즈의 주요 4개항로 평균 용선료는 지난 2003년 초 수준인 1일당 1만3,070달러까지 폭락하여 일부 항로의 경우는 현행 운임수입으로는 운항경비를 조달할 수 없는「계선포인트」에 거의 진입했다.


최근 부정기선 시황하락은 중국, 인도 등 경제 신흥국의 자원수요를 반영하지 않는 일시적인 냉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즉, 해운시장의 실물 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시황하락이라는 것이다.


해운시장 관계자들은 대형선사들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운항정지 조치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급격히 하락한 부정기선 시장에 대한 대항조치로서 다시 자원수요가 증가하는 단계에서 시황상승으로 전환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운항중의 10만DWT 이상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은 약 800여척이며, 이 중 시황급락에 따른 운임폭락으로 운항코스트를 조달할 수 없는 계선포인트의 대상이 되는 것은 스팟용으로 배선되고 있는 미계약 자유선박이다.


이미 해운선사와 철강메이커간에 장기수송 계약을 체결한 선대는 계약 운임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운항정지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으나 현재, 브라질-일본간의 철광석 운임은 1톤당 25달러(15만중량톤 환산)로 전년동기의 85 달러에 비해 30% 수준까지 하락해 운항정지가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선박 연료유(벙커)는 여전히 1톤당 500달러 전후의 고수준인데 반해 운임수입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운항선박의 연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선박의 운항정지나 계선은 원래 오일쇼크 등 해상화물의 이동이 극단적으로 정체했을 경우에 해운회사가 취하는 조치이다.


그러나 이번 해운선사의 운항정지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의 자원 수요 및 공급국간에 화물이동의 잠재수요가 높을 단계에서 실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웅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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