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의 채용시기가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의 격차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 대표 김기태)가 그룹 공채로 신입 채용을 하고 있는 10개 그룹사의 ‘2004년~2008년 하반기 서류 마감일정’을 조사한 결과, 채용 일정이 4년 간 평균 15.5일 앞당겨져 채용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2004년에 9월13일에 채용을 시작해 2005년에는 9월12일, 2006년 9월11일, 2007년 10월8일, 올 하반기에는 9월 8일로 약 5일 가량 채용시기가 빨라졌다. 지난해 채용규모를 축소해 공채가 10월 경에 진행된 점을 제외하면 채용시기가 빨라진 셈이다.
조사 기업 중 연도별 격차가 가장 컸던 현대자동차의 경우, 11월15일(2004년), 10월4일(2005년), 9월26일(2006년), 9월17일(2007년), 10월2일(2008년)로 4년 동안 44일 가량 앞당겨졌다.
한화그룹도 10월21일(2004년), 10월6일(2005년), 9월22일(2006년), 9월20일(2007년), 9월25일(2008년)로 채용시기가 26일 정도 빨라졌다.
이외에도 두산그룹은 33일, SK그룹 24일, 금호아시아나그룹 17일, 롯데그룹 13일, 현대중공업과 동부그룹은 각각 5일 가량 빨라져 CJ그룹을 제외한 9개 그룹사의 채용시기가 모두 앞당겨졌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하반기의 연도별 격차가 상반기보다 훨씬 큰다는 점이다. 하반기의 경우 4년 간 평균 15.5일 정도 빨라진 반면 상반기는 평균 1.3일에 그쳤다. 하반기 채용시기가 상반기보다 앞당겨지고 있는 이유는 하반기 공채시즌이 시작되는 9월 경에 취업박람회와 기업 캠퍼스리크루팅 일정이 몰려있어 채용 일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주요 기업들의 채용시기가 앞당겨지는 이유로 ‘우수 인재 우선 확보’를 들 수 있다. 최근 인재 채용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함에 따라 기업들 사이에서 우수 인력을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시기를 앞당겨 인재를 먼저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