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제한 있는 국내 대기업 114개사, 입사가능 토익 기준 724점
올해 주요 기업들은 지원자들의 어학점수 보다는 영어 말하기 실력 평가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들이 채용 시 토익이나 토플 등 서류전형에서 어학점수 제한을 없애는 대신 회화 능력을 테스트하는 영어면접은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 대표 김화수)가 국내 주요 기업 499사를 대상으로 채용 시 어학능력 평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올해 입사지원 시 토익이나 토플 등 어학점수 제한을 두고 있다는 기업은 37.7%(188개사)로 10개사 중 4개사에도 못 미쳤다. 나머지 62.3%( 311개사) 기업은 입사서류 전형에서 어학점수 제한이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기업형태별로는 외국계기업(85개사)의 경우 입사지원 시 어학점수 제한을 두고 있는 기업들의 비율이 27.1%로 가장 낮았으며, 다음으로 △국내 대기업(325개사) 36.0% △공기업(89개사) 53.9%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조선/중공업 분야가 66.7%로 어학점수 제한을 두고 있는 기업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전기/전자 55.0% △항공/운수업 47.4% △석유/화학업 45.5% △기계/철강업 43.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어학점수 제한을 두고 있는 기업(188개사)들의 입사지원 가능한 평균 어학점수는 토익기준 평균 720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형태별로는 국내 대기업의 경우가 평균 토익점수 724점 이상으로 가장 높았으며, △공기업 716점 △외국계 기업 713점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항공/운수업 772점 △금융업 753점 △식음료/외식업 742점 △석유/화학업 737점 △전기/전자 717점 △유통/무역업 716점 △IT/정보통신 708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면접에서 영어 말하기 시험 도입 유무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경우 이미 설문에 참여한 44.9%의 기업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외국계 기업도 24.7%가 현재 시행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최근 기업들이 토익. 토플 점수보다는 실제 영어로 말할 수 있는 '회화(會話)'에 강한 지원자를 채용하기 위해 영어 말하기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주위 친구들이나 선배 등 모든 인맥을 총 동원해서 지원 회사의 영어면접 정보를 수집해 두고, 지원분야에서 많이 사용하는 영어단어는 가급적 외워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