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김쌍수)은 7월 2일(캐나다 현지시간) 캐나다 터론토에서 캐나다 우라늄 전문회사인 데니슨(Denison)사와 양사간 전략적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로써 지난 6월 15일 데니슨사 주식 17%(5,800만 주)를 6,800만불에 인수하는 계약 체결 후 실질적인 최종계약서에 서명하게 된 것임. 이번 협력협정 체결을 계기로 한전은 데니슨사의 단순한 주주가 아니라 경영에도 깊이 참여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게 됐다.

협력협정의 주요내용을 보면 우선 ① 한전은 데니슨사에 이사 2명을 선임하고 ② 데니슨사가 보유한 우라늄광 매각시 또는 신규투자 시 우선참여권을 보유함은 물론 ③ 양사 최고 경영자간 연 2회 정기회의를 개최하게 되어있으며 ④ 필요시 한전은 데니슨사에 직원을 파견할 수 있고 ⑤ 연 2회 한전 직원을 대상으로 우라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선진 우라늄 전문회사의 경영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이번 데니슨사 지분 인수로 한전은 2010~2015년까지 동사 생산우라늄의 20%(연 평균 약 300톤 추정)에 대한 구매권도 확보하였는데, 이는 우리나라 연간 우라늄 소비량 4,000톤의 약 8%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6년 이후에도 한전의 지분이 10%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한 20% 우라늄 확보권한은 유지되며, 향후 데니슨사의 우라늄 생산량이 증가할 경우 확보량도 그에 맞게 증가하여 우라늄 자주개발률도 비례하여 늘어날 전망이다.

또, 한전은 주식인수 가격을 우라늄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 MOU 체결시점인 4.13일에 사전 확정함으로써, 본계약 체결 당시 주가 대비 약 4,000만불(약 500억원)의 투자비 절감 효과를 거두었다.
 

MOU 체결당시 우라늄 가격은 파운드당 40불에서 현재 53불로 상승 하였으며 내년에는 60불 2011년부터는 70불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국제 전문기관들은 전망하고 있다.

데니슨사는 연간 약 1,000톤의 우라늄을 생산하는 회사로 현재 미국 및 캐나다에 광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북미, 아프리카, 몽골 등지에도 다수의 유망 개발 및 탐사광구와 미국 내 유일의 화이트메사 정련공장과 캐나다에도 1개의 정련공장을 보유한 종합 우라늄 회사다.

특히 최근에 고품위 우라늄이 다량 발견된 휠러리버 탐사광구는 현지 전문가들의 견해로 현 세계 최고의 우라늄 광산인 멕카서리버에 버금가는 광산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장기적 차원에서 성장가능성이 아주 높은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김쌍수 사장은 “본격적인 세계 경기회복이 시작되기 전인 2009년이 자원개발 M&A의 최적기라고 말하고, 우라늄 광산 및 업체들의 가치가 하락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망한 광구의 매물이 많지 않은 와중에 한전이 데니슨사에 투자를 하게 된 것은 노력뿐 아니라 행운도 따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이번 데니슨사 지분 인수계약은 IMF 당시 한전이 매각한 우라늄 광산으로부터의 확보량을 일거에 회복한 쾌거로, IMF 이후 최초의 실질적인 해외우라늄 자원확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우라나라는 캐나다 및 호주에 3개의 우라늄 탐사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나 아직 우라늄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한전은 현재 데니슨사 이외에도 아프리카의 유망 우라늄 광구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추진 중이며, 금년내 가능하면 1~2개 정도 광구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다.

최근 세계적인 원전건설 붐으로 인해 2016년 이후 우라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어 중국, 일본 등 각 국은 우라늄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전방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세계 6위의 원전보유국이자 우라늄 소비국인 우리나라는 현재 연간 약 4,000톤U의 우라늄을 소비하고 있는데, 8기의 원전 추가건설이 예정되어 있는 2016년의 우라늄 수요는 50% 증가한 6,000톤으로 예상되어 해외 우라늄 자원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