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분해 기술로 각종 미생물 사멸시켜 IMO 등 승인받아
방폭형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 얻어
세계 최초로 일본 조선소와 방폭타입 2척 납품 계약 체결
또 다른조선소도 9만5천DWT급 벌커 최대 30척 장기계약
국내 대선조선 STX 조선해양과도 공급 계약체결 및 납품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선박평형수(밸러스트 수) 처리 시장의 선두주자인 ㈜ 테크로스사가 세계 최초로 방폭형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사진)를 개발해 전세계 조선 및 해운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선박평형수 처리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방폭형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개발에 성공한 ㈜테크로스는 이에 다라 최근 일본의 시타노에 조선과 세계 최초로 방폭형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이 체결된 제품은 시타노에 조선에 올해 10월 중 납품돼 8,500 DWT급 케미컬 탱커(Chemical Tanker, 화공품 운반선)와 3,500 DWT급 케미컬 탱커에 각각 설치, 올해 12월과 내년 3월에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테크로스가 개발한 방폭형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폭발의 위험이 산재하는 탱커에서도 안전하도록 특별하게 개발돼 있기 때문이다.
테크로스사를 포함해 현재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개발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전세계적으로 4~5개사 정도이지만 방폭형 타입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선박의 설계 및 기술적인 제한때문에 현실적으로 개발이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테크로스사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해 낸 것으로 조선 및 해운업계는 테크로스사의 방폭형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거의 기적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계약 건 외에도 테크로스사는 일본의 한 조선소와 30척의 9만5천DWT급 벌커에 장착될 일반 타입의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 장기 공급 계약도 조만간 체결한다. 이번 2건의 계약 금액은 3천만 달러가 넘어선다고 테크로스사는 밝혔다.
이외에도 STX팬오션이 STX조선에 발주해 건조중인 케미칼 탱커와 기존 파나막스 벌커에도 STX의 중개로 제품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방폭형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외에 ㈜테크로스는 대선조선이 카타르의 카타르 네비게이션사로부터 수주해 지난 6월 건조 인도한 1천TEU급 컨테이너선에도 일반 타입인 비방폭형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납품했으며, 동형선에도 지속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테크로스의 이강평(사진) 사장은 “테크로스사의 방폭형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의 개발과 더불어 첫 상용화 성공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방폭형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를 찾는 국내외 조선소 및 세계 선주들에게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며, 그동안 잠수형 밸러스트 펌프를 위한 설계 역시 지난 MEPC 59차 선박평형수 협약 검토반에서 발표해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은 바 있고, 특히 모든 선종에 대한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의 설치를 위한 설계가 준비됐다”고 밝혔다. (사진:테크로스사의 제품이 장착될 케미칼 탱커 건조 장면)
아울러 “이번 수주를 포함해 모두 17척의 계약 체결에 이어 한국, 일본, 중국 및 유럽 조선소/선주사들과 다수의 프로젝트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조만간 좋은 결실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시장 선점을 위해 자국 기술이나 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을 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테크로스사의 이번 수주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한 것이다.
현재 국내외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에 대해 순수한 자체 기술로 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한 업체는 테크로스사 밖에 없다.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체가 순수 국내기술이며, 전세계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테크로스사의 제품에 대한 국내 조선소 및 선주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메이드인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또 하나의 전세계 명품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선 및 해운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테크로스의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Electro-CleenTM System)는 전기분해 기술을 통해 미생물을 사멸시키는 원리로 국제해사기구(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IMO)로부터 최종승인과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최초로 형식 승인을 취득했다.
한편 선박평형수는 선박의 수평을 유지하기 위해 선박평형수 탱크에 채우는 해수를 말한다. 선박의 국제적인 이동에 따라 외래 생물종이 포함된 선박평형수 역시 이동을 하게 되는데, 이로 인한 생태계 파괴 현상이 이미 미국,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보고된 바 있다.
국제해사기구는 이런 해양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하여 선박평형수를 배출하기 전 반드시 소독, 살균하도록 하는 선박평형수 관리 협약을 제정했다. 이 협약에 따르면 모든 선박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국제승인과 형식승인을 취득한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를 반드시 장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