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현경 한국해양대 월드비전21 특강
7일 대학 시청각동 우리말을 제대로 지키고 표현하자
한국해양대학교(총장 박한일)의 명품 교양강좌 ‘월드비전’ 특강의 올해 첫 번째 강의에 원로 연극배우 오현경 씨가 나서 ‘연극의 이해 : 극화술에 관하여’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7일 오후 3시 학내 시청각동에서 열린 강의에서 “자기 나라의 말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게 배우의 임무”라고 서두를 꺼낸 오현경 씨는 “우리말의 뜻과 사용법을 제대로 익혀 순수한 아름다움을 지키고 가꾸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말로 연기하는 배우로서의 강한 자부심과 사명감을 나타냈다.
오현경 씨는 연세대 국어국문과 졸업 후 연극무대와 TV를 넘나들며 50년 넘게 연기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현재는 1984년 초연 때부터 아버지 역을 맡았던 연극 「봄날」을 통해 연극계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월드비전’ 특강은 2008년 2학기부터 한국해양대가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능력을 키우고 글로벌 인재로서 기본적 소양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국내 유명 인사들을 초청하여 운영하고 있는 옴니버스 교양강좌이다. 올해 기초선택과목으로 특강을 신청한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마다 출석 점수와 수강 감상문으로 대체된 중간ㆍ기말고사로 2학점을 인정받게 된다.
올해 특강 강사로 나서는 명사는 연극배우 오현경 씨를 비롯해 안경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서남수 전 교육부차관, 고미숙 고전평론가, 조호연 경향신문 사회기획에디터,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대학원장, 이현숙 전 적심자부총재, 신필균 복지국가여성연대 대표 등 10명이다.
‘월드비전’ 특강을 기획ㆍ총괄하는 김용일 교수(교직과)는 “시대적 흐름과 사회적 트렌드에 대한 명쾌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국내외 저명인사들을 초청하여 학생들이 기본적 소양과 사고능력을 갖출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