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 선박금융지원을 위한 전문금융기관 설립방안 세미나 개최
한국해양대학교(총장 박한일)는 오는 28일 오후 2시 부산상공회의소 2층 상의홀에서 부산상공회의소와 한국해양산업협회 공동으로 ‘선박금융지원을 위한 전문금융기관 설립방안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의 해운 및 조선업계 현황을 진단하고, 해운과 조선 산업의 지속 발전에 기여할 새로운 선박금융전문기관의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부산이 선박금융 중심지로 발전하는데 선박금융전문기관 설립이 기여하는 바에 대한 논의가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세미나는 한국해양대 박한일 총장의 환영사, 김무성 국회의원의 축사, 부산상공회의소 조성제 회장의 격려사에 이어 1부 주제발표, 2부 종합토론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1부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 양종서 박사가 「국내 해운ㆍ조선산업 현황과 선박금융 지원 동향」을, ▲한국해양대 이기환 교수가 「선박금융전문금융기관 설립 추진 동향 및 문제점」을, ▲부산시 금융산업과 박진석 과장이 「부산시의 금융중심지 육성과 선박금융 발전방안」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를 한다.
미리 배포된 주제발표문에서 양종서 박사는 현재 해운 및 조선시황은 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상선 수주가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지만 이는 셰일가스 및 오일(Shale gas/oil)의 수요 증가와 고효율 선박 확보 경쟁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15년에는 본격 수주회복이 전망되며, 이에 국내 해운사들은 유동성 위기에 벗어나 고효율 선박 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 박사는 또 선박금융 시장현황으로 세계 선박금융 대출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축소되고 있지만 아시아계 은행들의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힌다.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실행 등으로 달러화 조달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 예상하며, 아시아지역의 선박금융 제공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한국은 세계 제1의 조선국가로서 금융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다며 국내 조선산업과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선박금융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고, 정부의 지원 정책과 민간자금 활성화 노력이 요구된다고 주장한다.
이기환 교수는 최근 선박금융 동향이 매우 침체된 가운데 우리나라와 조선업에 있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선박금융은 세계시장에서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밝히며 선박금융전문기관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말한다.
또한 선박금융전문기관 설립 시 나타나는 효과로 △해운 및 조선업의 지속 발전 △해운 불황기 시 안정적 자금조달 가능 △해운과 조선을 이해하고 선박금융을 다루는 전문가 양성 가능 △세계 선박금융시장의 진입 기회 확보 △부산의 금융 중심지 발전에 기여 등을 들고 있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새로운 선박금융전문기관 설립 관련 주요 쟁점사항으로 △WTO 보조금 문제 △국민과의 약속인 현 정부의 공약 이행 여부 △자금조달 문제 △기존 기관과의 관계 설정 등이 있음을 밝힌다. 특히 덴마크의 선박금융전문기관의 사례를 들며 우리가 새로이 추진하는 기관도 WTO와 OECD규정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주장한다.
박진석 과장은 중앙정부가 2009년 초 우리나라의 4만불 선진국가 달성을 위해서는 수도권과 남부권의 자립적 성장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남부권의 해양 및 파생금융특화를 위해 부산시를 금융 중심지로 지정했다고 제시한다.
부산시는 2009년 1월 21일 금융 중심지로 지정돼 2015년까지 세계적인 해양금융과 아시아 파생금융허브로의 육성을 목표로 선박금융 기반 조성을 위해 지역 정치권과 협력하여 한국선박금융공사법 제정을 추진 중에 있으며,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의 국책은행 선박금융 부서들은 단계적으로 유치하는 것으로 추진 중에 있음을 밝힌다. 또한 한국선박금융, 캠코선박운용 등 서울 소재 회사의 부산이전유도를 위해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 중에 있고, 선박금융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10년부터 선박금융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힌다.
2부에서는 1부 주제발표를 중심으로 한국해양대 이재민 교수의 진행 아래 정책금융공사 이동해 실장, 부산일보 장지태 논설위원, 부산경제진흥원 옥성수 센터장, SK에스엠 이승철 본부장, 대선조선 공주식 전무가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벌이게 된다.
한국해양대 박한일 총장은 “국내 해운 및 조선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국내 의 선박금융 확대와 이를 지원하는 전문기관 설립이 절실하다”며 “이번 세미나가 부산이 지향하는 선박 금융 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적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