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85:정 총리 진도 현장에서 구조수색 작업 점검 독려
선장 등 3명 구속연장 개조 조선소 등 6개업체 압수수색
승무원 3명 청해진해운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 입건
국무총리는 5일 진도 범사고대책본부에서 본부장(이주영 해수부 장관)으로부터 구조수색상황을 보고받고, 물살이 비교적 약한 5월 10일까지 구조수색을 거의 다 완료한다는 목표로 최대한 속도를 내달라고 말하고
이어, 잠수사들의 활동상황을 보고 받고, 건강유지와 식사 등의 보급에 최대한 지원을 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잠수사 구조 교대현황 등을 현장지휘자로부터 직접 확인하고, 필요시 잠수사 보강 등의 방안 등을 검토하도록 당부하고, 이어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해양부, 군경이 합동으로 진행하는 구조수색 및 시신유실방지대책 설명회에 참석, 함께 청취한 뒤 가족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필요한 사항도 지시했다.
검경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세월호는 화물을 더 싣기위해 균형을 유지해주는 평형수(平衡水·밸러스트워터)가 한국선급의 권고 기준보다 크게 덜 채워진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세월호 3곳에는 평형수 약 580톤이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

선실 증축으로 무게 중심이 51㎝ 높아졌으므로 화물을 덜 싣고 평형수를 2천23t으로 늘리라는 한국선급 기준량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평형수를 관리하는 1등 항해사가 출항 직전 선수의 밸러스트 탱크에 평형수 80톤을 넣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는 과적으로 만재흘수선(선박이 충분한 부력을 갖고 안전하게 항해하기 위해 물에 잠겨야 할 적정 수위를 선박 측면에 표시한 선)이 보이지 않자 사용하지 않는 선수의 밸러스트 탱크에 물을 채워 선미를 올려 만재흘수선이 보이도록 한 것이다.
개조한 배가 안정성을 가지려면 화물을 덜 싣고 평형수를 더 채워야 하는데 세월호는 전체 중량을 유지하기 위해 화물을 과적하고 평형수를 줄인 것으로 밝혀졌다.
합수부는 또 선장 이씨 등 처음 구속된 3명에 대해 구속기간을 오는 16일까지 연장하고 증축 업체인 cc조선 등 관련 업체 5∼6곳을 압수수색하고 증축, 증톤, 안전장비 등 과정에서 적법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
아울러 선장 이준석씨 등 승무원 3명과 선사인 청해진해운을 기름유출 피해에 대한 책임도 물어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이 115만명을 넘어섰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장례지원단(정부 장례지원단)은 지난달 23일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임시합동분향소를 설치한 뒤 지난 4일까지 열이틀 동안 전국 각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 수는 모두 115만5천237명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중 31%인 36만명이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일인 4일 안산 3만8천700여명을 비롯해 모두 9만889명이 분향소를 다녀갔다.
이날 현재까지 전국 각지에 설치된 분향소는 경기도 37곳, 서울 17곳, 전남 18곳, 강원 13곳 등 모두 131곳이다. 안산 합동분향소에는 이날까지 학생 185명과 교원 4명, 일반 탑승객 24명 등 모두 203명의 영정이 안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