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미국 상호관세 조치 따른 선종별 영향 분석 보고서 발간
“컨테이너선·PCTC 등 해운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 우려… 유연한 대응 전략 필요”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 해양산업정보센터는 최근 미국이 발표한 상호관세 조치에 따른 해상운송 부문별 영향을 분석한 특집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25년 4월 2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상호관세 조치를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해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요 선종별로 정리한 내용이다.
특히 보고서는 지난 4월 1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관세 조치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으나, 관련 정책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선종별 분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시장은 미·중 간 무역 갈등의 격화에 따라 극동 및 유럽발 미국향 물동량 감소가 우려되며, 이에 따른 운임 하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자동차 운반선(PCTC)은 직접적인 관세 부과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미국의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품목관세(최대 25%)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물동량 감소와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드라이벌크선의 경우, 미국의 수입 물량 비중은 크지 않지만 보복관세로 인한 미국발 수출물량 변화, 그리고 원자재의 제3국 우회 운송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유조선 부문은 원유 및 가스 등 주요 품목이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어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향후 공급망 변화에 따른 중장기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박종연 해양산업정보센터장은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해운기업들이 전략적 대응 방안을 수립하는 데 실질적인 참고가 되길 바란다”며, “시장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항로 구조를 조정하고 리스크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를 포함한 해진공의 해운 산업 관련 자료는 해운정보서비스 누리집(kobc.or.kr/ebz/shippinginfo) 및 카카오톡 ‘한국해양진흥공사’ 채널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