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2025년 상반기 매출 5조4,774억 원…영업이익 8,471억 원 기록
HMM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해운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HMM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5조4,774억 원, 영업이익 8,471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7%, 당기순이익은 5.7% 각각 증가한 수치다.
HMM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5.5%로, 글로벌 선사 중 상위권을 유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조5,141억 원 대비 44.1%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운임 하락과 일부 항로 수요 위축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상반기에도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평균 2,319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미국 보호무역 정책 등의 영향으로 7,701포인트까지 상승했다. HMM은 유럽노선(43%)과 미주서안노선(34%) 중심으로 운임 상승 효과를 봤다.
하반기에는 관세 유예 기간 종료 및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해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HMM은 선대 운영을 더욱 탄력적으로 전환하고, 벌크선대 확대와 친환경 선박 확보 등 중장기 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HMM은 2030 중장기 전략에 기반해 컨테이너선 신조 9척과 벌크선 7척의 인도 일정을 조율 중이며,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운반선(PCTC) 7척과 다목적선(MPV) 4척, 화학제품선(MR탱커) 2척 등 13척의 벌크선 신조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조선 확보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병행할 것”이라며, “중고선 매입, 친환경 기술 도입 등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일 전략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