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항만공사(사장: 이경규)는 2월 6일 해운전문기자단과 신년 브리핑 간담회를 열고 2026년 경영 목표와 중점 추진 과제를 공유했다. 공사는 물동량 창출과 AI 기반 스마트항만 전환, 해양관광 여객 확대, 안전관리 고도화, 지역사회 상생을 핵심 추진축으로 제시했다.
공사는 2026년 목표로 컨테이너 물동량 356만, 해양관광 여객 160만(국제 크루즈·연안여객 합산)을 제시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6%, 부채비율은 69% 수준을 설정했으며, 안전관리등급은 2등급을 목표로 잡았다. 공사 측은 “물류와 해양관광을 선도하는 지속가능 복합항만”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전략체계에 맞춰 경영 목표를 매년 롤링 방식으로 조정·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2026년 중점 추진 과제로 ▲물동량 창출 ▲AI 등 스마트기술 접목을 통한 항만 운영 효율·생산성 제고 ▲해양관광 여객 활성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 항만 구축 ▲이해관계자 및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지속가능 항만 모델 구축을 제시했다.
물동량 분야에서는 수도권 관문항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공사 측은 인천항의 주 항로가 중국에 집중돼 있고 컨테이너 물동량의 60% 이상을 처리하는 구조라고 설명하며, 기존 대중국 물동량은 안정적으로 유지하되 공급망 변화에 대응해 인도·인도네시아 등으로 마케팅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및 동남아 권역, 중동 권역을 주요 거점으로 설정해 화주·선사 대상 유치 활동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중고차 수출은 지난해 62만 대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2024년 대비 3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수출 흐름으로 리비아, 튀르키예, 키르기스스탄 등이 언급됐으며, 공사 측은 중동 지역 물동량 강화를 위해 항로 유치와 마케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중고차 수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동시에, 항로·서비스 확대를 통해 연관 물류를 묶어 키우는 방향을 추진한다는 취지다.
특화화물 유치와 연계 물류도 병행한다. 공사 측은 인천 지역의 산업 기반을 고려해 남동공단을 중심으로 한 화장품, 패션 등 품목의 물동량 유치 전략을 소개했다. 사장단의 해외 마케팅 과정에서 구축한 한인 경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물동량 발굴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언급됐다. 신선식품 물량 확보를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콜드체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항공 연계 물류와 이커머스 화물 유치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AI 기반 스마트항만 전환은 정부 국정과제 흐름과 맞물려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됐다. 공사 측은 신항 컨테이너부두 1·2단계를 2028년 하반기 개장 목표로 추진하며, 일부 AI 기능을 적용한 자동화 항만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게이트 반입 단계에서 컨테이너 정보를 자동 인식해 데이터를 축적·학습하고, 자동이송장치 운영과 작업 할당, 스케줄링 최적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질의응답에서는 신항 부두 운영 동선과 관련해 ‘U자형 동선(유자형 배치)’이 언급됐다. 공사 측은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배치 검토 과정에서 운영사 의견을 반영했고, 중국 친저우항 사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운영사 측이 현장 적용성 측면에서 선호를 강하게 표명했고, 국내에서는 처음 적용하는 형태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외부 트럭 동선과 안전성, 생산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공사 측은 완전 자동화 운영을 지향하는 만큼 인력 투입을 최소화한 체계에서 운영 안정화를 도모하겠다고 설명했다. 자동화 전환은 안전 측면의 요구와 더불어 현장 인력 수급 여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이어졌다.
배후단지와 물류 인프라 확충 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공사는 올해 아암물류 2단지 2단계에서 17개 부지를 신규 공급할 예정이며,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를 2월 10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해당 센터는 피킹, 소팅, 포장 등 물류 공정 전반에 자동화 설비와 AI 기술을 적용하고, 무인 운반체계를 활용하는 형태로 소개됐다. 공사 측은 중소기업에 보다 효율적인 물류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보안과 안전 분야에서는 스마트 기술 기반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공사 측은 감시 카메라와 순찰 로봇, 순찰 드론을 결합한 입체 감시체계를 도입·확대하고,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안티 드론 장비 14기를 설치해 방어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정보보안 인프라 구축 계획도 함께 언급됐다. 산업안전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 체계를 확립하고, AI 기반 지능형 관제 시스템 등을 활용해 사각지대를 줄이면서 건설 현장 등 취약 지점을 수시로 점검·지원하겠다는 방침도 제시됐다. 드론을 활용한 시설물 점검, 화재 시뮬레이션 시스템, 충돌 방지 시스템 등 스마트 모빌리티 기반 안전관리 적용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해양관광 여객 활성화는 올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공사 측은 한중 카페리 여객을 올해 41만 수준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교통 개선과 대중교통 연계, 터미널 내 편의시설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카페리 운영과 관련해 현장에서는 장치장(야드) 부족 등 운영상 불편이 제기된 바 있고, 일부 항로는 선박 교체 및 운항 재개 과정이 진행 중이라는 취지의 언급도 나왔다. 공사 측은 해당 사안이 단일 기관만의 결정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관계기관 협의가 병행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크루즈 분야에서는 공항 인접성을 활용한 플라이 앤 크루즈 유치 강화 방침을 밝혔다. 공사 측은 지난해 32항차였던 인천항 크루즈 기항이 올해 122항차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중국발 크루즈 비중이 큰 것으로 언급됐으며, 기항 확대에 맞춰 승객 수속과 출입국 과정에서 병목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예산 투자와 인력 보강 등 개선 대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크루즈 관광객 동선이 서울에 집중되는 구조적 특성을 언급하면서도, 일정 구성에 따라 인천 권역(송도 등)과 강화권역으로 분산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관광공사 등이 인천 체류 확대를 위한 관광 동선 개발과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인천 관광을 선택하는 경우 셔틀 운영 비용을 인천시와 분담해 지원하는 방식도 소개됐다.
공사 측은 크루즈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언급했다. 대규모 승객이 단기간에 유입되는 만큼 쇼핑·식음료 등 소비가 발생하고, 세관 텍스리펀드 처리와 같은 현장 서비스 수요가 커진다는 취지다. 아울러 크루즈 기항 확대는 도선·예선 등 항만 서비스 수요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지역 항만업계 전반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지역사회 상생과 지속가능 경영 분야에서는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해외 판로 개척 및 교육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내항 18부두 재개발과 관련해서는 실시계획 승인 등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적기 착공을 목표로 하며, 지방정부·공공기관·항만이 협업하는 재개발 모델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친환경·탄소중립 항만 추진과 관련해서도 에너지 전환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통해 탄소 저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경규 사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해운전문기자단의 관심과 취재가 인천항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하며, 공사 주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속적인 소통과 협조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