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국산 무탄소 전기 야드트랙터 첫 투입
해양수산부가 국내 기술로 제작된 무탄소 전기 야드트랙터를 우리 항만에 처음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된 장비는 부산항 북항 신선대·감만터미널과 신항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 각각 1대씩, 총 2대로 15일과 16일 현장에 투입돼 즉시 하역작업에 들어갔다.
야드트랙터는 항만 내에서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이송장비다. 이번 장비 도입은 항만 무탄소화 전환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해수부는 화석연료 기반 하역장비를 전기 장비로 전환해 항만 탄소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항만 구축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부산항에 투입된 전기 야드트랙터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부산항 신항 4부두에서 진행된 실증시험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차량 내구성과 운전자 편의성, 배터리 효율성 등 주요 성능이 검증됐고, 이후 터미널 운영사의 의견을 반영해 현장 맞춤형으로 최종 제작됐다.
특히 해당 장비는 부품의 90% 이상이 국산화돼 안정적인 제작과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과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충전 기능도 탑재돼 하역작업 효율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항만 무탄소화 전환 지원 사업은 경유나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기존 야드트랙터를 국산 전기 장비로 바꿀 경우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초기 장비 가격 부담으로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하역장비 제조업체에는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터미널 운영사에는 도입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으로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다.
해수부는 올해도 국비 예산 24억7500만원 범위 내에서 국산 전기 야드트랙터 도입 비용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비율은 국비 25%, 항만공사 25%이며, 오는 6월 사업자 공모를 통해 지원 대상 부두 운영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번 국산 전기 야드트랙터 도입이 항만 탄소배출 감축은 물론 국내 항만장비 산업 성장에도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