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30=現代重 국내 첫 꿈의 컨선 건조했다

  • 등록 2007.07.26 11: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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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내 첫 1만TEU급 컨선 성공적 건조 명명

12600TEU도 건조 예정 컨선 수주잔량만 160척
세계 선박대형화 주도하는 한국 造船의 힘 확인

1만TEU급 이상 30척 등 160여척 컨선수주 잔량보유


현대중공업이 꿈의 컨테이너선이라고 불리는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건조, 26일(목) 오전 10시 30분 울산본사에서 명명식(命名式)을 개최했다.

 


이 선박은 2005년 1월 중국 코스코(COSCO)사(社)에서 수주한 것으로, 길이 334미터·폭 45미터·높이 27미터 규모다. 길이 334미터는 63빌딩(249미터)보다 85미터나 긴 것이며, 갑판의 넓이는 축구장 3개 크기와 맞먹는다.


또 이 회사에서 자체 제작한 9만3360마력급 초대형엔진을 탑재해 컨테이너 1만개를 싣고 시속 25.8노트(약 48km)의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지난해 덴마크에서 1만2천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한 바 있으나, 조선분야 세계 1위를 기록 중인 우리나라에서 1만TEU급 선박을 건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 홍성일 상무(선박영업 담당)는 “이 선박은 속도와 저항력, 진동, 추진 효율 등 성능 면에서 기존 선박보다 훨씬 우수하기 때문에 사실상 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의 대형화와 고속화를 주도하는 세계 첫 선박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1만2600TEU급 선박까지 개발을 완료했으며, 독일, 그리스, 이스라엘 등에서 1만~1만1천400TEU급 컨테이너선 30여척을 수주하는 등 전 세계 해운업계에서 이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600여척의 선대를 운영하는 중국 최대 선주사 코스코사도 이날 명명식을 가진 선박을 포함해 모두 6척의 컨테이너선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해 놓은 상태다. 컨테이너선은 해상의 날씨와 관계없이 화물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고 적은 인원으로도 신속하게 하역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1957년 미국에서 세계에 첫 선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1990년대 초 세계 최초로 포스트 파나막스(Post Panamax, 폭 32.2미터 이상)급 컨테이너선을 인도했으며, 이후 5~8천TEU급 선박을 차례로 건조하며 세계 컨테이너 시장의 대형화를 선도해 왔다.

 

컨테이너선은 대형화 될수록 컨테이너 1개당 운송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화물량이 많은 선사들이 대형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선박 크기별 단계적인 건조 경험을 갖춤으로써, 전 세계 해운사로부터 가장 믿음직한 건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대형 컨테이너선 개발을 위해 여러 분야에 걸쳐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선박의 규모를 대형화하면서도 25노트 이상의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 엔진의 출력을 증강시키고 저항이 작은 선형을 개발했다. 또한 추진 효율 향상, 저(低)진동 프로펠러 개발, 파도 내구성 강화 등 최적화된 구조설계 기술을 개발해왔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1만TEU급 이상 30여척을 포함해 160여척의 컨테이너선 수주 잔량을 보유하며,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중공업 최길선(崔吉善) 사장과 선주인 코스코사의 장푸성 부사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 선박은 장푸성 부사장 부인 왕웬잉 여사에 의해 「코스코 아시아(Cosco Asia)」호로 명명됐다. 

  

  

  

정웅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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