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과 공동으로 대우조선해양 협력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6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설립·운용한다고 23일 발표했다.
협력 중소기업에게는 자금조달 과정에서 겪게 되는'고금리, 담보부족, 단기차입'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3년 장기, 대규모(업체당 최고 100억원), 무담보 신용, 5%대 ~ 6%대(평균 대출금리 6.1%)의 저금리'조건으로 지원된다.
산은은 새로운 정책금융의 일환으로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대·중소기업 간 협력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 펀드를 개발, 출시했다고 밝히고, 이 펀드는 기존의 유사 펀드와 달리,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최초의 상생펀드로서 상생지원 프로그램 참여주체를 확대한 것과 구조화 금융기법을 활용해 협력기업에 대한 지원 금리를 낮추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의 운용 프로그램에는 산은 외에도 산은의 금융관계회사(대우증권,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기관투자가 및 대우조선해양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대우조선해양이 자금 투자, 협력기업 추천 및 협력기업 육성방안 마련 등 협력기업 지원 프로그램에 당사자로 직접 참여함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자생적 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펀드 운용에 있어서 산은은 금융지원방안 설계, 투자자 모집, 자금 출자 및 신용공여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주도하면서 동 펀드로 협력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사모) 인수를 담당한다. 인수된 회사채를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 증권은 대우조선해양, 산은캐피탈, 기관투자가 등이 구조화금융기법을 통해 공동으로 인수한다.
산은은 이번 금융지원모델을 기반으로 회사별 특성에 맞는 상생펀드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9월부터는 IT·통신·기계 업종 등의 협력기업으로 지원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며, 대기업이 수립한 상생펀드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김영찬 산은 이사는 이번에 출시한 상생펀드가 대기업의 하부 인프라를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하는 등의 동반성장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산은은 국책은행으로서 앞으로도 중소기업에 대한 장기의 신용여신 확대를 선도하고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표준모델을 제시하는 등 새로운 정책금융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