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항로 보합세, 구주항로 강세 지속
북미항로 물동량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미국경제는 2007년 4분기에 서브 프라임모기지 불안과 주택경기 하락으로 전반적인 경기 하락이 예상되고 있어 물동량 및 운임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의 컨테이너물동량은 2007년 이후에도 약 9% 이상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있고, 3분기 성수기에 지연된 물량이 4분기까지 연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동량의 일부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대증가가 뒤따르고 있어 운임상승은 크게 나타나지 않고 특히 선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 등에 힘입어 급격한 운임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북미항로 운임지수는 동향이 1.2포인트, 서향은 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구주항로는 EU 경제의 안정적 성장으로 물동량은 계속 증가하고 운임도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 유럽 지역의 컨테이너물동량은 2007년 이후에도 약 9.9% 정도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있고,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높은 운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구주항로 운임상승에 따른 선대증강에도 불구하고 지중해, 중동항로의 물동량까지 증가하고 있어 운임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구주항로 운임지수는 동향이 1.3포인트, 서향은 1.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수급에 의한 시황개선 점점 어려워
4분기 근해항로에서 시황침체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물량증가나 선복감소 등 시장수급에 의한 것 보다는 시장외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한/일 항로의 경우 한국근해수송협회(KNFC)를 중심으로 한 운임회복 노력이, 한/러 항로는 블라디보스톡 항만 및 보스토치니 항의 하역비 인상과 이에 따른 THC 인상 등에 의한 비용조작이 시황회복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더불어 연말 성수기에 따른 계절적인 화물증가가 기대되나, 이러한 증가가 바로 운임의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
이는 근해항로 전반에 걸쳐 만연한 선복과잉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황개선에 필요한 물랴에 도달하기가 어려운 까닭이다.
컨테이너 종합용선지수 1,406.2 포인트에서 하락세로 반전
컨테이너 종합용선지수 (Howe Robinson, HR지수)는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상승세를 나타냈고, 그 후 반전되어 2007년까지 급락하다가 2007년 초부터 9월말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2006년 6월 말부터 다시 시작된 하락세는 2007년 1월 5일 1,010.9로 최저점에 도달한 후 반전되기 시작했으며, 2007년 9월 28일에 1,406.2에 도달하여 지난 2005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07년 HR 컨테이너 종합용선지수는 4분기부터 점차 하락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 분기 평균 1,375 포인트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BDI지수 3분기 대비 35% 상승 예상
4분기 건화물선 해운시황은 3분기 대비 상승이 예상된다. 이는 기본적으로 3분기의 주요 시황 급등의 요인이 그대로 상존할 뿐만 아니라, 4분기는 전통적 성수기로서 더 많은 수송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편, 내년 1분기 건화물선 해운시장은 3-4분기의 급반등 분위기, 내년 철광석 가격 협상의 속도 등의 변수로 다소 둔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건화물 해운시장은 BDI지수 기준으로 볼 때, 사상 최고치를 연일 빠른 속도로 경신하고 있다. 업계의 분위기는 펀더멘털이 강한 측면도 있으나 상승 속도가 좀 빠르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으며, 다만, 이 같은 분위기가 강한 펀더멘털이 작용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며, 기본적으로는 세계 건화물선 해운시장의 펀더멘털이 강한 측면이 있다는데 강조를 두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폭발적인 상승세는 몇 가지 요인이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볼수 있다. 먼저, 수급상의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될 수 있는데, 중국을 위시한 극동지역의 철광석, 석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반면, 운항선대의 성장은 지난 2-3년에 비해 둔화되었다는 점이다.
다음으로는 FFA 마켓의 성장에 따른 현물운임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는데, 특이한 점은 메릴린치(Merrill Lynch), 모건스텐리(Morgan Stanleh) 등 국제 금웅자본들이 FFA 마켓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호주 항만의 체선을 초래하고 있는 항만 및 내륙 물류시설 부족 문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중국 경제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건화물선 해운시황의 최대 버팀목으로 적용할 전망이다.
금년 4분기 중동 - 극동향 VLCC 운임은 전기대비 22% 상승한 평균 WS 71.3 포인트로 예상된다. 4분기 유조선 운임이 어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지속적인 고유가로 수요증가 폭이 근본적으로 둔화되고 이중선체 유조선의 신조선 인도가 크게 확대되지만, 동절기 난방에너지 수요의 일시적인 증가로 수급상황은 큰 변화가 없는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세계 석유 햬상물동량 증가세도 상당 폭 둔화될 수 밖에 없으며, 이중선체 선박을 중심으로 신조선 인도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는 단기간에 큰 폭의 시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수요 증대와 톤 - 마일 효과가 예상됨에 따라 시황 회복의 가능성을 항상 고려해야 할 것이며, 유조선 해운시장이 세계 경제성장의 추이와 주요 산유국의 정세 등 외부환경에 민감함을 고려할 때 다양한 시황변동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돌발적인 변수 출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