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되는 면접 시간 동안 면접관의 행동, 말 한마디에 구직자들의 명암은 엇갈리기 마련. 순간순간 ‘아, 이번 면접은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떠오르면 십중팔구 정말로 떨어지곤 한다는 게 구직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구직자 754명을 대상으로 ‘면접 중 면접관의 행동이나 말을 통해 탈락을 직감한 적’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전체의 79.4%인 599명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구직자 10명 가운데 8명이나 면접이 진행되는 도중 세세한 면접관의 행동이나 말 한마디를 통해서 자신의 탈락을 예감한다고 조사됐다.
우선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탈락을 예감한 면접관의 행동으로는 ▲‘왠지 쓴웃음을 짓는 듯한 모습을 봤을 때’(15.9%)였다. 이어 ▲‘대답에 고개를 갸우뚱했을 때’라는 응답이 12.8%로 뒤를 이어, 주로 자신의 대답에 대한 면접관들의 시큰둥한 반응을 통해 면접결과를 유추하고 있었다.
또, 면접관들이 별다른 질문을 하지 않거나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을 때도 불길한 징조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아 침묵이 흘렀을 때’(11.7%), ▲‘이력서를 한참 보고 있을 때’(9.6%), ▲‘면접관들이 서로 질문을 양보할 때’(8.5%) 등이 그것.
이 외에도 ▲‘내 순서에 다른 지원자를 보고 있을 때’(8.2%)나 ▲‘멍하니 자신을 쳐다볼 때’(5.2%)라는 응답도 있었고, 아예 ▲‘볼펜돌리기 같은 딴 짓을 할 때’(5.0%), ▲‘옆 면접관과 뭔가 속삭일 때’(4.9%),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할 때’(4.7%) 등 구직자의 존재감마저도 무너뜨리는 행동을 하는 경우 등이었다.
이와 함께 탈락을 직감한 면접관의 한마디는 ▲‘다른 분야에서 더 잘하시겠네요’(11.0%)를 그 첫째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언제라는 기약도 없이 ▲‘몇 일안에 연락 드리겠습니다’(8.2%)라는 말과 ▲‘그 부분은 잘 모르시는 거네요’(7.9%), ▲‘이해가 잘 안되네요’(6.9%)와 같이 구직자의 답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때 역시 좋지 않은 결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