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007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을 7일부터 9일까지 사내체육관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는 현대중공업그룹 임직원들이 각종 생활용품을 기증해 직원과 지역주민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자선바자회로, 그 수익금은 연말에 김치를 담가 소년소녀가장, 무의탁노인, 경로당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지난 1994년에 시작해 올해 1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임직원이 의류, 도서, 생활용품, 운동기구 등 총 2만5천여점의 물품을 기증했다.
이 기증품들은 최저 1천원부터 다양하게 판매될 예정이며, 현대중공업 어머니회, 현대주부대학 총동창회, 현대미포조선 어머니회, 현중사랑자원봉사단 등의 봉사단체가 판매를 돕게 된다.
이와 함께 사과 · 젓갈 · 오징어 · 김 등 인근 지역 특산물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며, 김영광·이상호 등 현대호랑이축구단 선수들의 친필 싸인이 담긴 운동용품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의 대표적인 바자회인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은 몇 해 전부터 저가 제품이나 재활용품 뿐 아니라, 고급 생활용품이나 새 것들도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정몽준 국회의원 내외는 이 행사에 세계 각국에서 모은 기념품을 기증했는데, 그 가운데 미국 미식축구 선수인 하인스 워드(Hines Ward)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과 가방, 모자, 스카프 등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에서 파견 근무 중인 외국인 선주·선급들도 자신의 애장품을 기증해 사랑 나눔에 참가했으며, 현대백화점 이월상품도 시중보다 싸게 판매된다.
이번 행사와 관련, 현대중공업 어머니회 여금주(呂錦珠·50세/동구 서부동) 회장은 요즘 배추 값이 크게 올라 어려운 이웃들이 김장을 담그는데 큰 어려움이 겪을 것 이라며, 이번에 모은 작은 정성들이 그들에게 큰 힘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의 개장식은 7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리게 되며, 정몽준 국회의원 부인인 김영명 여사를 비롯해 현중어머니회 여금주 회장, 현대주부대학 총동창회 김길주 회장 등 지역인사와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 임직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