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27일 선박 해양설비 4척 약 30억 달러 수주로 200억달러 수주 돌파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굴지의 석유회사로부터 약 2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양 설비를 수주하는 등 모두 4척의 선박 및 해양설비를 수주하며 창사이래 최초로 수주 200억달러를 달성, 2007년의 마지막을 장식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7일 2조원에 달하는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 Offloading Unit : 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하역 설비) 1척을 유럽의 석유 메이저사로부터 수주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아시아 선주로부터 벌크선 2척을 계약 했으며, 오세아니아 선주로부터 드릴십 1척을 계약할 예정이다. 이들 4척의 선박 및 해양 설비는 약 30억 달러에 달하며, 2011년 7월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모두 135척 215억 달러에 달하는 선박과 해양 설비를 수주했으며 수주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해양 설비는 계약 금액뿐만 아니라 그 크기에 있어서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신조 발주된 FPSO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이 설비는 길이 325미터, 폭 61미터, 높이 65미터로 자체 무게만 12만여 톤에 달하며, 총 200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FPSO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제작해 현지 설치 및 시운전을 거쳐 2011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완공 후 이 설비는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수심 1,000미터의 심해 해양유전지역에서 하루 약 2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되며, 이 설비의 선체부분과 석유를 생산하는 상부구조물 모두를 설계에서부터 구매, 생산, 설치 시운전 등 모든 공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이번 수주로 인해 부유식 해양 설비 건조에 있어서 높은 경쟁력과 턴키공사 수행 능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인 석유 회사들은 대륙붕 근해의 유전개발 보다는 1,000여m 이상의 심해저 유전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심해저 유전개발에 가장 적합한 설비로 FPSO를 꼽고 있다. FPSO는 해상에서 원유의 생산과 저장, 하역을 목적으로 하는 부유식 구조물로, 부유와 저장을 목적으로 하는 선체부분과 생산과 하역을 목적으로 하는 상부 구조물로 나눠져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