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군산세관 건물이 호남 관세 전시관으로 탈바꿈 했다.
대한제국 시절 국내 유일의 세관건물인 군산시 장미동의 옛 군산세관(전북도 기념물 제87호) 건물이 1년여의 공사 끝에 호남관세 전시관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군산세관은 22일 오전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관 개막식을 갖고 이 전시관을 군산시 문화사업과 연계, 관세행정 홍보의 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올해 건축 98주년을 맞이한 옛 군산세관 청사는 1908년 지어져 1993년까지 약 85년간 사용된 건물로 내부는 화려한 조명등이 설치됐던 흔적이 남아 있어 최근 각종 TV 드라마 및 영화 촬영장소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외벽은 벨기에에서 수입된 붉은 벽돌을 사용하고 지붕은 뾰족탑을 세운 동판 비늘을 얹어 있는데다 금강연안 군산 내항에 자리잡고있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이에 군산세관은 옛 청사를 전시관으로 바꾸기 위해 전주박물관 등 외형이 아름다운 국내 유명 박물관을 벤치마킹 했으며 세관에 근무하는 전·현직 직원들로부터 전시자료 등을 기증받았다.
김창수 군산세관장은 "우리나라 세관의 역사가 고스란히 베어 있는 옛 청사가 구시대의 유물로 남는 것이 안타까워 전시관으로 새롭게 단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