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의 이해관계자인 업계, 대외협상과 대내홍보를 담당하는 정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한 자리에 모여 성공적인 한미 FTA 체결을 위한 단합된 노력을 다짐했다.
28일롯데호텔에서는 "한미 FTA 민간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한국무역협회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농협중앙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 회장)가 개최되어 정부로부터 제3차 한미 FTA 협상 결과를 보고 받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날 회의에는 국회에서 한미 FTA체결 대책 특별위원회 홍재형 위원장, 청와대 한미 FTA 체결 지원위원회 한덕수 위원장, 그리고 외교통상부 김현종 본부장 등 한미 FTA 추진의 주요 대표가 모두 참석하여 그동안의 활동상황을 소개하는 한편, 업계 등 민간의 의견을 직접 듣고 향후 협상 추진 방안을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민간에서는 경제4단체를 비롯하여, 자동차공업협회, 전자산업진흥회 등 제조업 업종별 7개 단체, 농협, 수협 등 농수산물 관련 4개 단체, 전국은행연합회 등 서비스관련 7개 단체, 한국개발연구원 등 관련 연구소 5개 기관이 참석했다.
민간대책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인 이희범 회장은 향후 협상에서 업계의 의견 반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미FTA 민간대책위원회가 업계의 의견 수렴의 장으로서 적극적인 역할 수행할 것이다.
정부의 한미FTA체결 지원위원회, 국회 한미FTA체결 대책 특별위원회 등이 업계의 의견 반영에 보다 노력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한미 업계간의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하면서 앞으로 한미FTA의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업계간의 대화가 필요하며, 한미FTA 민간대책위회와 미국의 한미FTA재계연합과의 연계를 통해 다각적인 접촉의 장을 마련할 것임을 강조했다.
국회 한미FTA체결 대책위원회 홍재형 위원장은 앞으로 한미FTA관련 논란을 국회 내로 적극 수렴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참여 업계에게 건의사항이나 요구사항을 적극 개진할 것을 요청했다.
한미FTA 체결지원 위원회 한덕수 위원장은 수혜업종이 피해업종에 직접적으로 보상하도록 할지 모른다는 업계의 우려에 대하여 직접적인 연계보다는 정부 예산을 통한 구조조정 차원에서의 포괄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한미 FTA와 전면적인 개방을 구분하면서 한미 FTA에 대한 올바른 이해 확산을 위해서 업계가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해 주기를 부탁했다.
외교통상부 김현종 본부장은 지난 3차에 걸친 협상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국내 업계 및 전문가 협의, 소관 부처별 검토, 범정부차원의 조율 등을 통해 우리 이해를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에서 협상에 임할 계획이며, 협상단에 신뢰를 보내주기를 희망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향후 협상과 관련하여 수출유망품목에 대한 조기관세 철폐 요구 등 공세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민감부문에 대한 점진적인 시장개방과 함께 피해산업에 대한 대책, 전문자격증 상호인증, 전문 인력에 대한 비자쿼터 확보 등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