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양강국으로의 비전이 국정철학 돼야 한다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 23일 학위수여식사서 표명해
오거돈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은 23일 “대한민국을 해양강국으로 만들어 가야한다는 비전이 우리나라의 국정철학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이날 오전 교내 시청각동 등에서 개최된 2010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식사를 통해 “해양경쟁력은 바로 국가경쟁력과 동일시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해양분야에 획기적인 투자가 우선되어야 하고, 행정조직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해양통합기구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 이같이 주장했다.
오 총장의 이 러한 언급은 최근 들어 부산을 중심으로 정치권과 학계, 시민단체 등에서 해양수산부 부활과 관련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일의 해양특성화 종합대학인 한국해양대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란 점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오 총장은 이날 식사에서 특히 “최근 들어 바다의 중요성은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고, 전 세계 410여 곳에서 해양영토 분쟁이 진행 중이고 바다로부터의 자원 획득에 선진열강이 앞 다퉈 나서고 있다”며 “문제의 핵심은 엄청난 해양자원을 누가 먼저 발굴하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가가 그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 총장은 지난 20일 오전 방송된 부산KBS의 ‘일요진단 부산’ 토론 프로그램에출연, 해양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해양력강화위원회 신설 등 국가적 차원에서 해양관련 통합기구의 설립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한 바 있다.
당시 토론회에는 오 총장 외에 해양수산부 부활 문제를 정치권에서 처음으로 제기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현기환 국회의원과 이승규 부산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