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 명품 해기교육 기관 위상 재확인
한진텐진호 주요 해기사 출신 대학 해기 전문 교육 과정으로 위기 대응 능력 키워
21일 소말리아 해적의 공격을 받았던 한진텐진호의 승무원들이 침착한 위기 대응 능력으로 피랍 위기를 모면한 가운데 선장을 비롯한 주요 해기 인력들이 한국해양대(총장 오거돈) 출신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국해양대가 다시 한 번 경쟁력 있는 고급 해기사 양성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당시 한진텐진호에는 한국인 선원 14명, 인도네시아 선원 6명이 승선한 상황이었으며 이중 선장을 비롯한 1ㆍ3등 항해사와 기관사, 실습생 등 6명은 한국해양대 출신이었다.
특히 노련한 지휘로 선원 전원을 안전한 대피소로 피난시킨 박상운 선장(해사수송과학부 39기)은 업계에서도 책임감 있고 지도력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여성으로는 드물게 3등 항해사로 승선한 이진주 씨(항해학부 63기)도 지난 3월 한국해양대를 졸업하자마자 첫 항해에 나선 실력 있는 인재다.
한국해양대 김길수 운항훈련원장은 “각 해운 기업에서 우수 선원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한 것은 해상에서의 위기 초래 시 적절한 대응으로 선박 운항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능한 해기사 양성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국내 유일의 해양특성화 종합대학인 한국해양대의 경우 이번 한진텐진호 피랍 사건에서 이 대학 출신 해기사들이 보인 바와 같이 고급 해기사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체계적인 전문지식과 실무적인 승선실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해사대학 학생들은 대학 4년 동안 승선생활관과 실습선에서 진행되는 엄격한 단체생활을 통해 해기 전문 인력이 되기 위한 리더십과 인내력을 자연스레 익힘은 물론 국제법, 해상보험법 등 해사 분야의 전문 교육과 상급안전교육 등을 통해 잠재적인 해상위험의 대처능력을 습득하게 된다.
김길수 원장은 “해기사를 포함한 선원 전체를 3D 업종으로 보는 사회적 편견이 많고 이번과 같은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해상 직업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져 해기사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며 “하지만 고급 해기사 교육을 이수한 우리나라 해기사들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매우 높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정부에서는 경쟁력 있는 해기사 양성 및 확보에 관한 중요성을 인식해 정책적 지원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