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캠퍼스에서의 25년 학교 사랑은 현재진행형
한국해양대 직원 설동룡 씨, 발전기금 1천만 원 기탁 화제
한국해양대학교의 한 일선 행정직원이 개인적으로 대학 발전기금 1천만원을 기탁해 대학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해양대학교는 27일 종합인력개발원에서 근무하는 설동룡 행정실장(55)이 지난 4년여간 수차례에 걸쳐 학교측에 전달한 발전기금이 1천만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설 실장은 그동안 최우수직원에게 지급돼 온 직원성과급 전액과 월급을 쪼개 마련한 쌈짓돈을 기탁해 온 결과 4년여 만에 일선 직원 중에선 처음으로 1천만원이 넘는 발전기금을 전달하게 됐다.
대학측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대학과 관련된 기관, 단체 또는 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 등이 발전기금을 기탁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일선 직원이 거액의 발전기금을 내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사례로 알려졌다.
설 실장은 지난 1979년부터 현재까지 25년 여 간의 한국해양대에서 근무기간 중 대부분을 종합인력개발원에서 학생들의 취업 상담을 도맡아 오면서 한국해양대 졸업생들에겐 ‘취업 상담의 달인’, ‘종합인력개발원 터줏대감’으로 통한다.
설 실장은 “제 스스로 학교를 구성하는 직원의 한 사람으로서 주인의식과 책임의식, 참여의식을 갖고 매사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해왔다”며 “무엇보다 최근 수년간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하면서 학교 경영에 어려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고통 분담 차원에서 발전기금을 기탁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