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억원으로 실시설계용역, 내년에 준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곽인섭)은 부산 남항(南港) 바다밑에 쌓인 오염퇴적물을 제거하는 준설을 내년에 실시한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1967년 남항에 물양장 시설이 들어선 이후 부분적으로 준설을 실시했으나, 악취발생 등 민원이 계속 제기되어 올해 3억원을 들여 어느 지역을 준설할지를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한 후 내년에 약 30억원을 들어 준설을 할 예정이다.
부산 남항은 지난 1967년 부산에 선적을 둔 원양어선과 연근해 어선들이 어획물 등을 싣고 내릴 수 있는 물양장이 들어섰는데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오염물을 제거하고 이처럼 대대적으로 준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가 해양부에 요청한 준설대상면적은 육지쪽은 남포동 영도다리~자갈치주차장~부산공동어시장~남부민동 방파제에 이르는 23.26ha이며, 영도쪽은 대교동 영도다리~대평동 중소조선단지~남항 방파제에 이르는 14.71ha 등 남항 전체 면적의 30%에 이른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이번 준설은 바닷물 흐름이 거의 없거나 느려서 오염물 퇴적이 쉬운 물양장 부근을 중심으로 이루질 것"이라 면서 "전면적인 오염물 준설이 이루어지고 나면 남항의 수질이 한층깨끗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