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8명은 최근 기획예산처에서 내놓은 ‘공기업 채용방식 개선안’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구직자 1004명을 대상으로 “최근 기획예산처에서 내놓은 공기업 채용방식 개선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81.5%가 ‘찬성한다’라고 응답했다고 27일 조사됐다.
찬성하는 이유는(복수응답) 57.9%가 ‘채용의 기회가 많아져서’를 꼽았다. 다음으로 ‘사회형평성을 고려한 채용이라서’(24.1%), ‘우수한 인재를 뽑을 수 있게 되어서’(15.2%), ‘중복합격자가 줄어서’(14.4%), ‘허수지원이 줄어서’(12.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반대하는 이유로는(복수응답)30.6%가 ‘실력 이외의 우대조건이 너무 많아서’를 선택했다. 그 외에 ‘현재 기준으로 준비해온 구직자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29.6%), ‘아직 제도가 불안정하기 때문에’(26.3%), ‘바뀐 채용기준에 맞추는데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21%), ‘정부가 지나치게 관여하는 것 같아서’(19.4%) 등의 의견이 있었다.
공기업 채용방식 개선안 중 마음에 드는 것으로는(복수응답) ‘어학시험 비중 완화’가 45.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여성, 장애인, 지방대생 채용 권장’(30.7%), ‘직무능력검사 도입’(27.3%), ‘학점의 비중 줄임’(26.1%), ‘유형별 공기업 시험 일정 맞춤’(17.4%) 등이 있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어학시험 비중완화’(46.6%)가 가장 많은 반면, 여성은 ‘여성, 장애인, 지방대생 채용권장’(55.7%)이 가장 많아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공기업 채용방식 개선안이 미치는 영향으로는 ‘공기업 취업준비를 더 열심히 하게 된다.’라는 응답이 41.3%로 가장 많았으며, ‘생각지 않던 공기업 취업을 고려하게 된다.’라는 응답도 38.4%나 되었다.
특히 경력직 구직자는 ‘생각지 않았던 공기업 취업을 고려하게 된다.’가 40.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공기업의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공기업을 지원하려는 구직자는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에 지원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무려 89.5%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공기업에 지원하려는 이유는 ‘안정성’이 50.8%로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잘 갖추어진 복리후생제도’(22.5%), ‘높은 연봉’(9.3%), ‘자신의 성장 가능성’(7%)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