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글로벌 해운사 에버그린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계약 체결
24,000TEU급 LNG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수주
글로벌 해운사 에버그린과 첫 협력, 신규 고객 확보- 친환경 기술 적용으로 글로벌 조선업계 경쟁력 강화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 사장)이 대규모 친환경 선박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대만 에버그린(Evergreen Marine Corp.)社로부터 24,000TEU급 LNG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화오션이 에버그린과 처음으로 협력하는 계기가 됐으며,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수주한 선박은 길이 400m, 너비 61.5m 규모로 한 번에 24,000개의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특히, LNG이중연료추진 엔진을 비롯해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Shaft Generator Motor), 공기윤활시스템(ALS, Air Lubrication System) 등 한화오션의 최신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돼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 조선업계는 국제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LNG 및 차세대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의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에버그린이 LNG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을 선택한 것은 환경 규제를 준수하면서 동시에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된다.
에버그린社는 200척 이상의 선대를 운영하는 세계적인 컨테이너 해운사다. 한화그룹에 합류하며 영업력을 더욱 강화한 한화오션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에버그린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에버그린은 앞으로도 신조 선박을 추가 발주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수주는 한국 조선업계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2022년 이후 24,000TEU급 컨테이너선 시장은 중국 조선소가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주도해 왔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차별화된 설계 및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이번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화오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2월 말 기준 클락슨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17,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358척이며, 이 중 한화오션은 단일 조선소 기준으로 가장 많은 72척을 건조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중국 조선소의 미국 블랙리스트 등재 등 국제 정세 변화는 한국 조선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화오션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친환경 선박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믿고 발주해 준 에버그린에 감사드린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